지인을 통해 20살이던 그해 여름 나는 동네 3층자리 건물 2층에 위치한 주점에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음 1층은 상가였고 2층주점 3층은 집이었는데 주인세대가 쓰지않고 거의 비우다 시피하여 한해위의 선배(지배인)가 숙소겸 사용하는 곳이었음 주점 분위기는 나쁘지않았음
5-6시쯤 출근하면 주방 이모도 나오셔서 꼭 밥을 해주셨고
사장이모도 잘해주셨음 지배인 형님도 아주 가끔만 나오셔서 부담이 없었고 손님들도 진상이 없어 일하는데 큰부담이 없었음 그것만 아니면 ....
항상 출근은 내가 먼저 했었음
당연한거지만 청소를 해야했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했기에 아주 아주 당연한거였음
주점 형태는 다 비슷하듯 크게 다를게 없었음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있고 기억자 복도를기준으로 방들이 있었음 내가 말한 그것 그 문제의 장소는
기억자 복도를 꺽으면 있는 마지막 룸 가장 작은 방이었음
청소를 끝내면 주점이던 노래방이던
손님들 오시라고 혹은 주점인거 티를 내야해서
그 끝방에 디스코 메들리를 틀어야했음
근데 이상하게 그 방만 들어가면 소름끼치는 거임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그치만 어쩔수가 없었음 다른방은 손님들 들어가야 하는 방이라 겹치면 안돼서 그 방이 젤 적합한 방이었음
진짜 더 소름 돋는건 나는 무당도 영매사도
아닌데 그 방에서의 장면들이 뇌속에 꽂히는거임
디스코 메들리를 틀면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흰 소복의 머리는 산발한 그여자
디스코 메들리가 맘에 드는지 그방에 혼자서 신나게 머리를 흔들며 춤을추는 그 여자
내 상상 아니냐고? 그러기엔 꽂히듯 뇌리에 박히기도 했고
이런 현상이 있기전부터 그방 근처만 가면
소름이 돋는건 어떻게 설명이 되겠음
더 소름돋는건
3층 집있자나 지배인형이 술먹고 가끔 잤는데
언제부턴가 거기에 못자겠다는거임
왠지 모르게 소름돋고 자면 가위눌리고 헛게 보이고
그래서 아예 그집을 가질 않았는데
그 지배인형이 자던곳이 큰 방인데 그 위치가
끝 방 바로 위쪽이었음
이거 진짜 내가 겪은 100프로 과장없는 실화임
그 주점하던 자리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다른 주점하고 있음 큰 일은 벌어지진 않았지만 생각나서 끄적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