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너브라더스 내부에서 진행된 제임스 건의 '슈퍼맨 ' 시사회에서 영화의 완성도가 스튜디오 수뇌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몇 주 후 다시 상영된 또 다른 버전은 반응이 조금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제 The Hot Mic의 제프 스나이더가 나섰다. 그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개선된 버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만, 자신의 “가장 신뢰하는 소스”로부터 슈퍼맨이 사실상 “끔찍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제임스 건이 그동안 자신의 영화에 대해 리슈팅(추가 촬영)을 단호히 거부해 왔다는 것이다. 몇 달 전 슈퍼맨의 추가 촬영 루머가 돌았을 때도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아니, 전혀 아니다.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아직 편집, VFX, 사운드, 음악 작업이 많이 남아 있다! 지난 두 편의 영화에서 리슈팅을 한 건 단 하루뿐이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열린 기자 행사에서 건은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 슈퍼맨이 로스앤젤레스에서 추가 촬영을 진행할 것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실제 시사회를 진행했다. 항상 배우는 과정이고, 편집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몇 가지 작은 촬영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예전에는 추가 촬영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다시 찍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니까.
그런데 이제는 ‘아, 주먹이 부딪히는 장면 하나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자잘한 장면들을 추가로 찍을 수도 있다. 큰 규모는 아니겠지만, 그런 식의 추가 촬영은 하게 될 것 같다.”
지난 12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워너브라더스에서 슈퍼맨의 러프 컷(초기 편집본) 시사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화의 반응에 대한 언급이 애매했다.
“우리에게 영화의 반응을 전한 여러 소식통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반응을 ’포트리스 오브 솔리튜드(철저한 비밀)’에 가둬 두기로 했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 로스앤젤레스에서 추가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추가 촬영 언급 때문이 아니라, 영화의 품질에 대한 구체적인 반응이 없었다는 점 때문이다. 왜? 왜 단순히 “영화 반응이 좋았다”라고 하지 않았을까?
몇 주 후에는 슈퍼맨의 워너브라더스 시사회 버전이 “약간 엉망”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스튜디오가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스튜디오가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만약 건의 슈퍼맨이 실패한다면, 그가 구축하려는 DCU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워너브라더스는 이 영화에 무려 3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년에는 크레이그 길레스피의 슈퍼걸도 개봉할 예정이다.
다행히 건에게는 아직 슈퍼맨을 다듬을 시간이 있다. 영화는 오는 7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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