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했던 날 당시기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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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
2014-08-01 11:07:53 (12년 전) / READ : 641
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만해도 저절로 입이 찢어지네
아침에 기상해서 이것저것 지랄하다가 대대장하고 마지막 커피한잔 하며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잘하라는 둥 이런 가식적인 말듣고 존나 설레이며
동기들하고 위병소를 지나감ㅋㅋㅋㅋㅋㅋㅋ
위병소 나가기까지 그 설레임은 가히 처음 빡촌갈때를 넘어슴
그렇게 위병소 나가면서 위병소 근무스는새끼들 존나 야려줌ㅋㅋㅋㅋ
그새끼들도 부러운 눈빛 근데 야리면서 지나가는데 왠지 측은하게 느껴짐 ..
시발 버스타러 가는내내 동기들하고 와 이게 꿈이냐 시발 진짜 안믿긴다
시간이 가긴가는구나 와 우리가 전역이라니 이소리만 서로 100번은 한듯
그때 내 소대가 민통선초소 잡고 있어서 거기서 작별인사 했었는데
버스타고 가니깐 좀 헤어지는게 섭섭하고 아쉽더라고 근데 무엇보다도 내가 전역했다는게 신기하고 안믿겨짐
여지껏 살아오면서 젤 행복했던 순간들 합쳤던 것 보다 좋았던 기분이였음
이세상에 나보다 행복한놈이 있을까 그때는 그랬네
근데
군대에서 가졌던 마음 다 증발하고 지금은 와고에서 글이나 싸지르고 있다니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