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람이 격은 공포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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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2025-07-08 23:40:29 (6개월 전) / READ : 111
예전에 살던집은 복층이었는데
윗층은 저 혼자 사용했고
아래층은 부모님이 살던 구조였습니다
때는 고등학교 2학년? 쯤이었던거 같아요.
어렸을때 전 늦잠을 자는게 일상이었고
그때마다 어머니가 항상 아래층에서
제 이름을 불러서 깨워주셨어요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늦잠을 잤는지
어머니가 이름을 불러서 깨워주셨습니다.
"네~ 일어났어요!" 대답을 하고
무심코 창밖을 보았는데
이상하게 밖이 매우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뭐 비가 온다거나 구름이껴서 그런걸수도 있으니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거실 등은 꺼져있었고 주방쪽만 켜져있었는데
1층은 거실하고 부엌이 분리형 구조라
계단쪽에서는 주방안쪽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안쪽에선 요리를 하시는지
도마에서 무언가를 썰고 계시는 소리가 들렸고 어머니 그림자만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어둡고 적막한 공간에서
무언가를 써는 칼질소리만 계속 반복되었고
이상하게 그 소리가 너무 소름돋게 느껴졌어요
잠이 덜 깨서 그런가 싶어서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나왔는데
집 전체가 완전한 어둠이었어요
거실불은 물론이고 주방쪽 등도 꺼져있었습니다.
이게 뭐지? 싶어서
안방문을 열어보니 어머니가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어머니를 흔들어 깨우면서
일어나세요 절 깨우고 아침식사 준비하시다
다시 주무시면 어떡하냐고 따지듯 물었더니
그런적 없다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시계를 보라고 하시는데
새벽3시였네요....
지금 생각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아요
살면서 헛것도 본적없고
가위도 한번 눌려본적없는 저였는데
그날은 뭐에 씌였던건지 알수가 없어요..
그때 만약 화장실을 안들리고
바로 부엌으로 갔으면 무엇을 봤을까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