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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here if you'd like to learn how. 나의 죽음 이야기(와고에 첨 올림-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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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8 나의 죽음 이야기(와고에 첨 올림-실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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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als : 2,650 / Level : 양민
DATE : 2024-04-17 21:07:04 / READ :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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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년전 일이네

군대에서 자대배치 후 얼마 안돼 원인미상의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군병원에서는 단순 감기라고 진단했어. 감기증상이랑 같았거든.

그런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그렇게 2주 정도 시름시름 앓아가니 간부, 선임들 전부 비상이 걸렸고 나는 어느 때와 같이 감기약을 먹은채로 잠이 들었어

잠이 드려나 싶을때 내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치더라 그 후 갑자기 내가 죽었다고 느꼈고 지구 끝까지 빨려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났다는 느낌이 들었어 하지만 곧이어 또다시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무한 반복됐지 너무나 고통스러웠어 이 끔찍한 고통의 굴레에 갇혀있을때 어렴풋이 깨달았지 지금이 인생의 마지막 지점이구나. 아니 어쩌면 이미 건너왔을지도.

그러다 장소가 바뀌며 내가 침대에 누워있는거야 근데 주변이 온통 시체뿐이야 어딜봐도 깜깜한 어둠 속에 끝없이 펼쳐진 깡마른 입벌린 미라같은 시체들. 그 시체들은 하나같이 모두 엄청난 고통속에 죽었다는걸 직감적으로 느꼈어. 그리고 끔찍하게도 직감했지 나도 저렇게 될 것이라고.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은데 내 몸은 너무나 무기력했고 고통스러웠어 여기서도 어렴풋이 느꼈는데 병원이라고 느끼긴 했어 삐삐거리 소리들과 의사들의 대화소리가 간간히들렸거든. 의식이 흐려질 땐 갑자기 처음보는 곤충들이 날 공격하기도 했고 끓고 있는 용암도 보이기도 했어(이게 섬망인가 그렇대) 그렇게 의식을 잃어가는데..

부모님이 보이더라 부모님이 그 시체들을 사이로 다가와 나를 옮기기 시작했어 날 살리기 위해 그 곤충들을 쫒아냈고 용암에서 멀리 떨어질 수 있게 도와줬어 
"ㅇㅇ아.. ㅇㅇ아. ㅇㅇ아!" 날 부르는 소리에 처음 대답했어 "엄마.. 아빠!" 그 순간 눈을 뜨고 의식이 돌아왔는데, 서울의 어느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니 감기약을 먹은채로 잠이 들고 의식을 잃어 소대장이 황급히 나를 군병원으로 긴급이송했고 거기서도 어쩌지못해 군병원 중 제일 큰 성남수도병원 중환자실에 왔는데 결국 민간 대학병원까지 온거라고 했어. 이 민간병원 중환자실에서는 약 4주간 의식이 없이 몇 번의 죽음의 고비가 있었으며 하루에도 수많은 환자가 죽어서 나갔대. 나는 그중에서도 위중한 정도 1순위였는데 부모님의 지극한 병간호(장례식장 알아보라고 할 정도로 가망이 없었던지라 특별히 24시간 중환자실 간호를 허락해줌)와 의료진의 헌신, 나의 기적과 같은 회복력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해.

내 병명은 너무 희귀해서 밝히면 바로 특정되서 밝힐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치사율이 60%에 육박하고 내 경우는 사망이 기정사실로 여겨질 정도 심각했어. 과연 내가 죽기 전에 봤던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그저 섬망 정도로 생각되기엔 선명하고 섬뜩해서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너무나 고통스러워 다시 내가 죽는다면 죽기전에 그런 경험을 다시 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해. 나는 죽기 직전엔 반드시 내가 가장 사랑하고 편안했던 장소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병원에서 죽으라면 절대 안가고 싶은 마음이야 그 시체들 사이에 내가 추가가 된다니.. 생각만해도 끔찍하네.

이 글을 쓴 이유는 사실 이 얘기를 12년간 나만 알고 있는 채로 꽁꽁 숨겨왔어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었고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공포감을 줄 수도 있고 사실 현실감 없잖아. 그런데 이젠 나도 현생을 살아가다보니 점점 잊고 살아가고 있더라고. 내 경험이 죽음을 앞둔 사람에겐 참고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해서 어딘가엔 남겨놔야겠다 생각하다 적당한 곳이 이 게시판인것 같았어. 공포 게시판이니까 괜찮겠지? 그래서 남겨놔.

궁금한 건 댓 남겨줘 개인적인 질문외엔 답해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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