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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프롬의 주장에서 의문점들 [7]

Minerals : 915,869 / Level : 상병 상병
2019-03-01 12:55:29 (7년 전) / READ : 785

    art of loving.png

    책 요약

    https://www.ygosu.com/community/book/775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들었다.

     

     

    첫 번째 의문은 과연 사랑이 인간 존재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인가이다. 아무리 사랑을 해서 융합을 하려고 해도 나는 나고 너는 너다. 우리가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어도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헤어진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무력감을 해소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내가 가치가 있고 이 세상에서 어떤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닐까? 이것은 권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봉사활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두 번째 의문은 모든 사람에게 주는 사랑이 동일한 형태라면 일부일처제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유로운 사랑과 연애, 즉 집단연애가 더 맞는 것 아닐까? 일부일처제를 인간은 왜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의 신을 거역하면 교수형에 처한 것처럼 현대사회에서 일부일처제가 필요없다고 주장하면 다들 따가운 시선으로 본다. WHY?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성숙한다고 한다. 근데 왜 남자는 아버지를 더 닮고 여자는 어머니를 더 닮을까? 여자들은 친한 친구가 무조건적으로 동의해주고 공감해주기를 원한다. 남자는 자기보다 사회적으로 낮은 위치의 사람은 자기를 순종하고 원하는 것을 따라주었을 때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것은 유전자에 쓰여 있는 것일까 사회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것일까?

     

    신고
    • 댓글이 7 개 달렸습니다.
    • 7년 전
      1. 사랑이 고독, 무력, 허무의 만병통치약은 못 되는 거 같습니다. (프롬은 어떤 연애를 했던 걸까요?)
      그렇지만 고독, 무력, 허무랑 거리가 먼 사람들이 연애도 잘하는 거 같습니다.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2. 주다보면 돌려받고 싶게 되잖아요. 대게 그런 거 같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3. 저희집은 제가 엄마 많이 닮고, 여동생이 아빠 많이 닮았네요 ㅎㅎ. 
    • @Whitebama저도 아직 모쏠이라... ㅜㅜ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7년 전
      나의 가치와 나의 존재 이유는 내가 스스로 입증하고 확신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훌륭한 일을 해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사랑을 통해 인간은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을 느끼고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감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글쓴이님 말에도 공감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롬의 주장은 ‘진정한 사랑을 완성하고 그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존재의 문제를 풀기 위한 최선책이다’인 것 같아요.
    • @DAND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모쏠이라 사랑의 감정을 잘 몰라서 이런걸까요... ㅎㅎ
      결혼하신 분들 보면 가족을 되게 중시하는 분들 많은거보면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 7년 전
      1. 타인에게 특정 영향을 행하고 싶다는 욕망은 자신의 욕망이 외부로부터 규정되어 있다는 말임. 프롬이 제시하는 자기 사랑의 양식은 존재 양태에 대한 사랑, 즉 외부와 별개로 자신에 대한 보호와 존경 그리고 발전과정의 양상에서 사랑이 실현된다고 봄. 이러한 사랑의 양식이 타자에게로 확장되는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함. 자신의 결여로 인한 욕망(이 욕망은 대타자에 의해 규정됨)은 채워질수가 없는 욕망인데, 욕망의 대상이 계속해서 이동하기 때문이고 대타자 자체도 결여가 있기 때문임. 남성들이 원나잇에서 여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결여를 충족하려 하지만 아무 의미를 얻지 못하고 지속해서 허무속에서 이러한 짧은 성관계에 집착하는 양상을 생각해 보면 될듯.

      2. 프롬도 성애에 대해서는 굉장히 비판적인 자세(성애는 이기주의의 확장에 불과할수 있다)는 자세를 취하는데, 성애를 정당화 시키기 위해 결혼에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위임하는 멩세의 개념을 집어넣음. 이 개념속에는 선택 자유와 이에 수반되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함축되어 있음. 프롬이 집단연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았을것이라 보기엔 힘든데, 현대의 연애양상은 책임이 결여된 연애. 즉, 책임과 자유가 부재한 쾌락원리에 종속된 성애적 결합이라 비판하기 때문임. 사실 인생동안 개인이 한 개인의 퍼스널리티를 사랑하고 통합하는것이 정말 힘든 과정이라 생각함.

      3. 권위주의 성격은 유전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1886913001827
    • @민간인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롬의 주장들에 대해서 깊게 아시는것 같네요. 의문들이 조금은 풀린것 같아요
    • 저도 그냥 한번 써볼게요 
      1. 사랑으로 융합을하여도 완벽한 하나가 될수는없지만
      더 나은 각자의 하나가 될수있다 
      무력감을 해소시키고 가치있는 일을 서로 협동해주것
      또한  사랑을 주는것이라 생각한다.
      2. 연인간의 사랑은 제3자의 개입이 있으면
      크나큰 방해를 받는다 그리고 그것은 감정적으로 모두 
      느끼기 때문에 사귐과 동시에 무언의 약속이 되고
      결혼은 더욱큰 약속을 하게 되는것으로 생각됨
      3.그것은 남녀 호르몬의 차이로 생각된다
      부성애와 모성애는 더 깊은 성숙과 사랑을 얻지
      남녀간의 생각과 사고 자체를 바꾸지는 못하는거같다
      (지나치게 한쪽만의 사랑을 퍼붇지 않는이상)

      모성애가 깊은 아이들이 게이가 될 확률이
      좀 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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