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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Loving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3]

Minerals : 915,869 / Level : 상병 상병
2019-03-01 12:51:23 (7년 전) / READ :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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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줄요약

    1. 내가 왜 살까 라는 고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은 사랑이다.

    2. 사랑의 기술은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키워진다.

    3. 현대사회는 사랑이 해체되었다. 이를 해결하려면 사회 구조에 중요한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

    프롬은 쉬운 단어들을 쓴다. 번역하면서 의미전달이 힘든 어려운 단어들도 있지만 대체로 쉽다. 프롬이 생각하는 사랑은 굉장히 참신하고 재미있다.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을 발달시킨다는 주장도 흥미롭다. 다만,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에 관한 부분은 교장선생님의 훈화처럼 좋은 말만 써놓은 기분이다. 원래 뭐든지 문제점이 뭔지 찾는 것보다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훨씬 어려우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외롭고(고독), 힘이 없고(무력),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어한다(허무). 이 상황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진탕 마시고 떠드는 것’이다. 알코올, 마약, 게임 중독 같은 것들이 여기에 속한다.

     

    또 다른 방법은 집단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함으로써 고독함을 해결하는 거다. 우리는 자기 생각이라고 하면서 우연히 다수의 생각과 같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같기를 원하는 것이다.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어내면서 이런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을 해결하는 것이다.

     

    프롬은 하지만 이 3개는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술은 일시적이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생각한다고 믿는 것은 사이비 종교를 믿는 것 같다. 음악이나 미술은 인간끼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모두를 해결해주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랑이라 함은 단순히 성적 쾌감이나 서로의 이득을 위해 같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숙한 사랑은 각자 개성을 유지하면서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통합하여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진실로 사랑을 주면 사랑은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러한 사랑의 능력은 정상적인 성격 발달을 통해 일어난다. 이런 사랑 능력이 없는 사람은 무능력하고 불행하다.

     

     

    이 성격 발달은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으로 일어난다.

     

    성장단계에서 초기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는다. 어머니의 사랑은 내가 사랑을 받는 수동적인 형태이며 무조건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자기가 통제할 수 없고 잃을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후 아이가 성숙하면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이 있는 사랑이다. ‘너가 내 기대를 충족하고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며 나를 닮았기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 기대를 충족 못하면 사랑을 잃는다. 하지만, 통제가 가능하다. 이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원칙과 기대가 자신감으로, 권위로 이어진다.

     

    이런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과 조건부의 아버지의 사랑을 모두 받아드릴 때 아이는 성숙한 인격체가 된다. 어머니의 사랑을 못 받고 아버지의 사랑만 받다 보면 강박증에 시달릴 수 있다. 반면 어머니의 사랑만 받은 사람은 히스테리, 알코올 중독 등에 시달린다.

     

     

    프롬은 사랑은 특정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전체로서 세계와 관계를 맺는 태도이다. 즉, 형제애, 모성애, 자기애 등은 모두 같은 사랑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팽배한 현대서구사회에서 사랑이 해체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들을 몇 가지 제시한다.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고 의문스럽다.

     

     

    마지막에 이런 주장을 한다.

    ‘요즘 사랑은 매우 개인주의적이다. 사랑이 인간 존재 문제에 관한 오직 하나의 건전하고 만족스러운 해답이라면 현대사회는 결국 멸망할 것이다. 사랑이 주변적인 현상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이 되려면 사회 구조에 중요한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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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3 개 달렸습니다.
    • 7년 전
      유익한글잘읽었습니다.
    • 7년 전
      오래전 학부 영문학 수업 때 감명깊게 읽었던 책인데 오랜만에 만나게 되니 반갑네요. 진정한 사랑이란 순간의 느낌이나 쾌락과 같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기예(art)’라고 했던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DAND ^^ 되게 참신하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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