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컴공 취업후 직무 고민상담.. 내 길이 맞는가?(조언부탁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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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2022-07-17 18:39:14 (3년 전) / READ : 1809
안녕하세요. 공게 늘 눈팅하는 28살 와고인입니다.
It 직무 및 타 직무 분들에게도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올해 1월 수도권 병원 전산직으로 취직해서 7개월정도 일하는중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문과를 나와서 오로지 it시장이 취업이 잘된다는 생각에 교차지원으로 컴공으로 입학해 병원전산직으로 첫 직장을 시작했습니다.
제 스펙은 지거국 컴공 학점 3.6/토익 800/정보처리기사/정보통신기사/사무자동화산업기사/워드프로세서/컴활1급/한국사1급/sqld 입니다.
사실 입학하고 나서도 문과 성향인 제가 컴공수업을 듣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개발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스펙과 학점이라도 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쌓았습니다. 그래서 취업도 개발을 그나마 조금 덜 하는 전산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다만 취업하고 나서도 현업이 요청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sql 쿼리짜는 일, 로직 생각하고 하는 일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일부로 야근하거나 퇴근해서 공부를 해봐도 나아지지 않는것 같아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문득 성인이 되고나서 지금까지 제가 즐거워했던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학교에서 동아리,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팀장을 맡아 사람들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 교내신문사에서 글쓰고 기획서 작성하는 일,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설계하던 일,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하는 일을 할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30년간 전산개발일을 하셨는데 악으로 깡으로 2년만 버텨보라고 조언해주십니다.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매번 퇴근하고 일생각뿐이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럴땐 제가 하고자하는 직무를 찾아 직무를 바꾸는게 맞는건지 악으로 깡으로 버텨서 경력을 쌓는게 맞는건지.. 저와 같은 고민이 있던 와고 형님들께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성향은 어떤 직무가 맞을지 추천도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