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3년차에 접어드는 초등교사입니다.
스타 다시 부활해서 와고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 눈팅유전데
실인게에 전공관련 글이 많이 올라와서 얼마 없는 교대분들 위해 저도 간단히? 몇자 남겨볼게요. 공게 능력자들 많으시지만 심심해서ㅎㅎㅎ
@고3 및 예비 수험생들께
- 지금 취업하기 다들 어려운건 아시겠죠? 제 친구들도 문과 많은데 다들 그냥 공무원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연고 클라스 제외하면 문과=공시생 이 루트가 대부분이죠.
그리고 합격률도 낮은편이고.. 하지만 교대라면?!
- 임용고시 합격률 80이상에 남자라면 26부터 7급 공무원 대우. 이정도면 큰 메리트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문제는 바로 직업과 자신의 가치관, 성격이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들 좋아하고 타인을 가르치는데 보람을 느낀다면 교대 입학 강추합니다.
♤요약
+문과=공시생(합격률 낮음) 서연고 제외.
+교대 임고 합격률 80이상, 26(군필기준)에 7급공무원, 방학, 5시퇴근 가능.
+But 가치관, 성격이 맞고 교직관이 있어야함.
@예비 교대생들께
1. 여학생들과 관계
- 여초라 남자들은 짐꾼 취급입니다. 허나 꾸역꾸역 버티고 약간의 센스와 리더십만 있으면 인싸 가능합니다.
- 집부나 동아리는 꼭 할 수 있도록! 후배들 술만 강하게 안권하고 술주정만 안부리면 매너있는 선배 닉넴 획득!
2. 수업관련
- 입학하기 전 피아노나 기타 배워놓는걸 추천합니다. 간단한 뉴에이지 한곡(이루마 등) 연주 가능하면 바로 음악시간에 주목 받습니다.
- 기본적으로 체육은 여초 특성상 남자가 주목 많이 받습니다. 핵몸치가 아닌 이상 여학생들 체육 실기 가르쳐주면서 친분 쌓기 쉽습니다. 이런 은혜를 베풀면 나중에 피피티나 바느질 수업때 도움 많이 얻어요ㅎㅎ
3. 군대관련
- 보통 교대는 임용 붙고 1년 교직 있다가 군대를 가는데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임용후 입대
- 4년 재밌게 놀고 직업 갖춰진 상태서 군대라 맘편함.
- 나이먹고 군대가서 서러움.
- 혹시나 임용 떨어지면 군대 압박 핵무거움.
●1학년(또는 2학년) 뒤 입대
- 중간에 군대가서 선후배 사이 공백생김.
- 군제대후 복학생 닉네임 획득.
- 3,4학년부터 임용관련 입시가 준비되어 3학년 복학 후 팀플 과제 주도적으로 하면 군필 메리트로 많은 신뢰 쌓음(솔직히 본인 하기 나름)
- 임용 합격 후 아우토반 고속도로 무걱정 생활 가능하고 여기저기 소개팅 막들어오고 신규때 어깨펴고 '군필입니다!' 가능. 예쁨 많이 받음(그만큼 일도 많음)
- 임용 재수해도 군대 걱정 없음.
*참고로 전 교대 중간에 군대갔다가 3학년에 복학했어용
4.임용 관련
- 한국사 필수니 3학년 방학때 따는걸 추천
- 학점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교대남자는 이미지로 먹고 살아야 해서 4.5 기준 3.0밑으로만 안나오면 됨.(물론 존잘이면 위에 쓴 내용 다 필요없음)
- 임용공부는 대부분 3학년 겨울방학부터 시작
- 남녀 섞인 스터디 추천(남녀 공부 관점이 달라 다양한 부분에서 공유 가능)
- 임용 공부때 요약정리 필수 공유 받은거도 가능
- 학점, 지역가산점 크지않아 임용 1차 한방 역전 가능
5. 장수생 비율
- 신입생때 27-28이상 장수생들 20퍼정도 됩니다(학교, 과마다 다름) 나이 많다고 늦은게 아니라 나이가 많아서 얻는 장점도 많습니다.^^
6. 과 선택
- 주로 입학성적이 높으면 영교과 교육학과 수교과 요렇게 많이 갑니다. 하지만 현직 나오면 젤 실용적인 과는 예체능계열입니다.
컴교-현직 교사들이 젤 많이 쓰는게 컴터, 동영상 만들기
음교-음악수업때 또는 관현악부 합창부 맡을때
미교-미술시간 또는 학급환경 구성때 큰도움
체교-남샘들 운동 잘하고 건장하면 학교 일꾼^^
뭐 일단 생각나는건 이정도입니다.ㅎㅎ 글솜씨가 없어서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전 초등학생 때 운좋게도 훌륭한 담임샘들 많이 만나서 쭉 꿈이 초등교사였습니다. 되어보고 나니 실망할 때도 많지만 만족하는 점도 많아요. 초등교사 교직관, 성격, 아이들 좋아하는 마음이면 충분히 좋은 직업입니다. 훌륭한 예비교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면 좋겠습니다. 궁금한점 질문하시면 답변드립니다.
다들 따뜻한 연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