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하고 다닐 얘기는 아니라서 걍 여기다가 적어봄
모두가 다 알다시피,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안 남았고
당장 오늘도 사전투표 날이라고 하여서, 매우 이른 시간인 아침 7시임에도 불구하고
출근길에 투표하러 갔다는 글들이 속속 보이는데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다시 떠오르게 되었음
'투표를 어느 쪽에 하든, 뭐 달라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
너무 길고 복잡한 얘기는 굳이 안 적어도 될 거 같고, 결론부터 빨리 말하면
누구를 뽑든 간에 세상이 달라질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
이미 수없이 반복된 것처럼
나의 선택에 관계 없이 세상은 자의대로 알아서 굴러가고, 내가 투표를 하든 안하든 달라질 게 아무 것도 없는데
그렇게 의미없는 일을 뭐 대단한 '권리, 국민의 특권' 이런 말 붙여가면서 할까 싶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
모두가 다 알다시피
약 10년전 쯤에 막 국정농단 꼭두각시 대통령 하야하라 하고 전국에서 시위하고 쌩 난리를 쳤을 때,
그래서 세상이 더 나아졌을까? 나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그 뒤로 5년 후에, 뭐 부정부패를 척결하자느니, 범죄자 후보를 막자느니 하면서 온갖 비방을 주고 받았을 때,
그래서 세상이 더 나아졌을까? 전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이번엔 그래서 뭐가 달라질까? 라고 되물어 봤을 때
세상은 내 생각과 전혀 무관하게, 자기가 알아서 자의적으로 흘러가는구나,
내가 무슨 의견을 가지고, 그깟 무슨 1표의 권리? 그딴 걸 행세하든 말든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는구나 라는 결론 밖에 안 나오는데
아무리 돌아봐도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걍 여기다가 적어봄
밖에 나가서 말하면 안 되는 말들이니까
밖에 나가면 무슨 대단한 교육이라도 받은 사회의 구성원 행세하면서 국민의 권리 어쩌구 하고 가식 떨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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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상이 바뀌길 원하면 적어도 투표는 하셈. 님같은 사람이 많으니까 50대 이상 생각이 굳은 사람들이 좀비처럼 자기 지지자만 찍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