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는 분명 악영향을 준다.
나처럼 뉴비들이나 낮은 티어 애들에게는 핵이든 양학이든 손도 못대보고 존나 맞는 건 다를 게 없어.
양학하는 거 보고 실력으로 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
양학러 몇 판 만나지도 않아서 티도 안난다.
돈 많이 버는 거 보고 배아프냐 이러는 새끼들은
격투기 챔피언이 갓 입문한 사람이랑 경기 열어서 줘패는거 보고 욕하면
실력으로 패는데 뭐가 문제냐?
쟤랑 경기해서 뚜들겨 맞는 애 몇명 되지도 않는데 문제 없다.
파이트 머니 많이 받아서 배아프냐?
하는 거랑 다를 게 없음.
글고 뭐 방송하는 애들만 양학하겠냐? 좀 하다보면 킬로그에 딱봐도 아 얘는 핵이거나, 아니면 나같은 좆밥들이랑 같이 잡힐 애가 아니구나 하는 애들 꽤 자주 보여. 혼자서 한 판 내내 열댓명 가까이 갈아버리는 애들.
멀티 플레이 게임은 살아남으려면 신규 유저의 유입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나 배그 같이 대규모 인원이 경쟁하는 게임은 라이트 유저의 수가 어느정도 꾸준히 유지되어야 한다.
얘들은 유입도 쉽지만 이탈도 빨라서 잡아 두려면 단시간에 어느정도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하지.
그런데 친구들이랑 게임 해보려고 켰더니 두 어판은 핵만나서 대가리 깨지고, 이제 파밍 좀 해서 즐겨보나 싶으니 왠 괴수같은 놈이 혼자서 나랑 내 친구들 뚝배기를 과녁판으로 쓰는 거 보면 존나 재밌다고 할까? 걍 현자 타임 바로 온다.
스타는 1대 1 게임이고, 롤이나 옵치는 5대5 6대6이지.
배그로 한 판하는 인원으로 50게임, 10게임씩 돌릴 수 있다.
배그가 게임 한 판에 핵이나 양학러가 있으면 한 번에 영향을 받는 사람의 규모가 훨씬 크다는 거고, 부정적인 인식도 더 빠르게 확산 될 수 있지.
또 스타나 롤은 유저 감소의 부정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더디게 나타나겠지만, 배그는 떨어지기 시작하면 가속화가 더 빨라.
당장 에란겔 스타팅부터 30명쯤 떨어져서 3단계 자기장 넘어가서 풀파밍 매치만 존나 나온다고 생각해봐라.
긴장감이 있겠냐?
무슨 대자연 다큐멘터리 마냥 차타고 파밍하면서
편ㅡㅡㅡ안하게 돌아다니는게 대부분일텐데
그렇게 되면 애초에 풀파밍 하고 싸우는 FPS보다 나은 게 없어.
생존의 재미도 유저 수가 어느 정도 받쳐줘야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거다.
양학은 분명히 게임의 수명에 타격을 주는 행위고 못하게 막아야 하는 건데, 게임사 입장에서는 제재하기가 힘들어.
개인이 자기 돈 내고 부계정 만들어서 즐기는 것 뿐인데 그걸 못하게 막을 순 없으니까.
그렇지만 같이 플레이 하는 유저들은 다르지.
그런걸 컨텐츠랍시고 방송하는 애들의 주 고객층은 그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하게 될 유저들이니까.
양학은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는 인식을 갖고 그런 컨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면, 걔네들도 안 하거나 줄이게 된다. 해봐야 돈 안 되니까.
그치만 단순히 컨텐츠니까 그리고 재밌으니까 몇 명 피해보는 것도 아니니까라고 생각하고 계속 봐주고 내버려두면
스노우볼은 계속 굴러가서 잘 만든 게임하나를 계속 갉아먹게 되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