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보관을 특히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군대씨리즈2를 보면됨

행보관이 한번 바뀌었는데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행보관이 우리 중대 행보관으로 옴

생긴건 개새ㄲ 구울같이 생겼는데 키는 난장이 똥자루에 술을 좋아하고 원사로 진급하더니 거만함이 하늘을 찌름

한번은 본근대 막사 그러니까 영어로 하면 배럭barracks

막사밖에서 족구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중대쪽 행정실에서 개짖는 소리(날카로우면서 갈라지는 고음)가 들리는거임 '야이 ㄱㅅㄲ 그냥 죽어!!!! 폐잔병 가틍 ㅅㄲ들'

우리는 족구하다 말고 분위기 조까터서 다시 막사로 들어갈까 피해다닐까 하다가 미친개 왜 또 ㅈㄹ하나 싶어서 호기심에 막사로 들어감

들어가는 중에 갑자기 무슨 꽝꽝 소리가 나더니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감

우리는 빠르게 계단위를 올라 행정실에 와서 뭔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재떨이를 다리다친 후임병근처로 던졌던것임 그래놓고 미친개가 말이 '다리가 다쳐도 일단 작업집합에 나와서 줄을 서서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라 네 다리 다친거

알고 우리 빼준다 하지만 의지를 보여라' 뭐 이런내용으로 설교를 함

근데 그날또 사관이었음

일석점호를 하는데 술을 어디서 쳐마셨는지 주번하사한테 병력보고는 없이 그냥 군인의 정신같은 개소리설교를 일조점호 끝날때까지 시전함

시간이 흘러

제대하는날 동기들과 전역증 가지고 초소밖을 지나려 할때 그 미친개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입구까지 와서 고생많았다며 악수하자는듯 손을 뻗음

내동기들 다 악수하면서 설교를 하려하길래 나는 악수는 커녕 뒤돌아서서  '빨리 가자~' 라고 말함

그 미친개가 설교를 멈추더니 '그래 어서들 가라 오늘 날씨가 좋네' 어쩌네 함

우리는 부대입구초소를 지나서 나오는데 내 동기가 말하길 네가 빨리 가자고 할때 미친개 표정을 봤어야 했다고

개똥씹는 표정이었다고함 ㅋㅋㅋㅋㅋㅋ 끝

(미친개는 패야 제맛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