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에서 소원수리라는 것이 있다.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며, 보통 일.이등병을 상대로 종이를 나눠주어,
군생활에서 힘들거나. 개선해야할 점. 또는 구타등등에 관한 일을 써내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수리는 쓰지말아야한다. 백지로 내야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전군의 공통적인 부분이며, 암묵적으로 통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왜 쓰지 말아야하는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소원수리는 보통 중대자체로 하는 경우과. 대대.연대급. 또는 사단헌병대에서 직접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가장 피해가 덜한 것은 중대급이며,
가장 피해가 심각한 부분은 헌벙대대에서 조사하는 소원수리다.
중대급은 중대 자체내에서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일들이 고발되어도 자체적으로 쉬쉬하면 일이 퍼져나갈 가능성이 없다.
허나 헌병대급은 소대.아니 중대..심지어 대대까지 좆망할 경우가 생긴다.
1.데스노트?
아래 어떤 분이 데스노트라고 한 경우가 있는데. 적절한 표현인듯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구타를 당해 소원수리를 썼다고 치자.
우선 구타를 한 고참은 당장 위에서 그에 맞는 징계가 내려온다. 그걸로 끝?
아니다. 자신도 피해를 본다. 이른바 "구타유발자"로 분류되어, 왜 고참이 구타를 하게 되었는지를 따져보고,
자신에게도 작은 잘못이 있다치면 자신도 역시 처벌을 받는다.
2.파장효과?
군에서 자살사건이 일어나면, 그 자살자가 속한,소대장.중대장..그리고 대대장.연대장등등..
그야말로 줄줄히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징계, 진급제한 등등의 처벌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소원수리도 이와 비슷하다.
구타로 소원수리가 적힌다면, 간부급은 부하들 관리 미흡. 분대장 역시 분대원 관리 소흘로 줄줄이 징계를 먹는다.
즉, 아무 잘못도 없어보이는 이까지 피해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소대자체로 헌병대가 출두하여,
그밖에 다른 구타는 없었는지.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다시 세세히 조사한다.
그 결과 소원수리에선 없었던 또다른 사건이 밝혀지거나, 탄로가 나. 다시 그에 관련되 사람까지 처벌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그야말로 소대.중대 줄줄이 징계.. 초상집 분위기가 된다.
게다가 이런 것이 계속 나오게 되면. 그 소대.중대는 와해가 되어, 최악의 경우. 모든 중대원들이 뿔뿔히 흩어지게 되기도 한다.
3.한번 징계받으면 그만?
자신이 소원수리를 쓰면., 그 보복에 대한 위험성으로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능 경우가 있다.
그 부대가서 생활 잘하면되지~~~ 이게 아니다.
우선 새로운 부대의 간부들은 당신이 왜 여길 왔는지 다 알고있으며,
일반 병사 역시, 외부에서 전출을 오게되면 십중팔구 "이놈 문제 일으켜서 왔구나' 라고 인식하게된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얜 건드리면 위험한 놈" 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자신은 거의 왕따가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후임 역시, 자신을 고참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생겨..
쓸쓸히 군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4.마지막으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본인이 군생활을 할때, 우리 소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한 고참이 내 후임에 따귀를 때려, 소원수리에 걸린 사건이 있었다.
하필이면 운없게도 그것은 사단 헌병대에서 정기적으로 나오는 소원수리에다 써넣은 것이다.
게다가 훗날 알았지만, 따귀는 단 한번에 그쳤으나, 따귀를 수십대 때렸다고 썼으니. 그 파장은 그야말로 대단했었다.
우선 구타한 고참은 영창 14박 15일에 제대 5개월 남겨두고,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갔으며,.
소원수리를 쓴 녀석의 분대장님 역시 10일짜리 영창에 갔으며
소대장 역시. 시말서를 쓰고, 진급몇개월 정지
소령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었던 중대장님 역시 진급1년정지
대대장님도 시말서에, 진급정지
연대장님도 역시 시말서등등...
여럿이 피를 보았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며, 소대는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으며...
한동안 고참들은 후임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뭘 하든 말든 신경쓰지 않았으니.소대는 개판이었다.
그러게 성격개같이 왜 따귀를 떄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