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군생활을 하게 될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줄까합니다.
그야말로
야무지게 군생활하는 방법..
그렇다고 여우짓하거나, 이기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 인정받고 피해가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로서 여러분 앞날에
좋은 조언이 되었으면 합니다.
1.자기 것은 자기가 챙기자.
전우애는 좋다.
하지만, 전우애도 전우애나름, 자기것은 자기가 챙겨야한다.
포상휴가나, 보급품등 자기에게 내려온 것..그리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챙겨야한다.
양보도 물론 좋지만,
양보로서 자신에게 큰 피해가 간다면, 그것은 더이상 양보가 아닐 것이다.
게다가 계속 양보만 한다면, 어느순간 자신이 필요한 것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군대는 자신은 자신이 챙겨야한다.
선임이 예뻐해준다고, 동향이라고, 학교 선후배라고..챙겨주겠지.라며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물론 그들이 자신을 챙겨주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런마음은 버려라.
자신의 것은 자신이 챙기자.
2.아프지말라...
물론 군대에서 아프면 상태를 보아서 쉬게하거나, 근무나 훈련에 열외를 시켜준다.
아픈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죄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른 바 '만성적인 병'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 이다.
군대는 사회와 달라, 위생이 비교적 낙후되어있다.
단순한 배탈이나, 감기몸살은 선후임이 충분히 이해를 해주고 그만큼의 배려를 해준다.
허나, 시도때도 없는 배탈. 감기는 전우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1명이 비는 가운데, 누군가 그 1명의 몫을 해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방부대 같은 경우는 겨우내 동상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동상은 갈굼의 대상이 되는 병이다
동상은 막기 힘든 병이라 생각하지만, 위생에 철저하면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
물론 선임들이 동상에 대한 예방법을 얘기해준다. 양말은 늘 갈아신고, 발을 청결히 하라고 정도는 말을 해준다.
이정도면 동상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다. 허나 귀찮다고, 춥다고 예방법을 무시한다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물론, 남들을 위해 병에 걸리지마라는 말이 아니다.
아프면 자신만 괴롭고 힘들다. 가뜩이나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데, 아프면 고생이다. 왜 집나오면 개고생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3.어느정도의 아부는 필수요소!!
비굴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아부는 필수다..
최소한 친한 고참은 여럿두어야한다. 그들이 당신의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
당신을 싫어하는 고참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당신과 친한 고참이 그 방패막이가 될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친분을 유지하는 고참이 당신에게 중요한 조언을 해주거나, 전투복, 또는 여러 보급품을 물려받을 수도 있다.
친한 고참을 만들려면 필요한 것이 바로 아부다.
어감이 좀 좋지 않지만, 고참에게 아부는 중요한 요소다.
괜히 말을 잘 듣는 척하거나,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거나(말로만 해도 된다.실제로 소개받는 이는 거의없다.)
외부에서 소포온 물품을 조금씩 나눠주거나, 휴가복귀할때 그 고참만을 위한 작은 선물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냥 형이라고 생각하고 해라.
사회에서 아는 형. 친한 선배에게 아양(?)을 떨듯이 그렇게 대하면 된다.
4.고참의 과도한 명령엔 확실해질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자칫하면, 하극상이 되거나, 고참에게 찍힐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허나 여기서 말한 과도한 명령은 도를 넘어선 고참의 행동을 말한다.
'용서받지 못한자' 라는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편지를 쓰는데, 편지를 빼앗아, 고참이 읽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경우는 요즘 군대에는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나 역시 그런 경우는 절대 없었다. 프라이버시 문제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에 대한 비난을 하거나,
금품을 갈취하려 한다거나,
이유없는 구타를 당하는 경우 같이 아주 극단적인 경우에는 확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아무리 고참, 심지어 장성급 장군이라도 절대 할 수 없는 행동들이다.
이럴땐 확실히 항의 아닌 항의를 해야한다.
물론 그 자리에선 대든다고 뭐라할 수 있겠지만, 웬만한 사람이면 더 이상 자신은 건드리지 않는다.
또한 이런 사실을 소대원들에게 알려도 정신이 제대로 박힌 소대원들이라면 당신을 갈구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최후의 방법이다. 자잘한 장난이나, 짖꿏은 농담, 과도한 갈굼 정도에는 뭐 그냥 넘어가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다.
정말 도를 넘어선 일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5.후임을 확실히 관리하자.
후임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다.
허나 과도한 친절은 훗날 힘들어질 수가 있다.
인생에서 자신의 부하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들수 있는 경우가 바로 군대다.
그로인한 감격으로 후임에게 아주 친절을 베풀수가 있는데, 그로 인해 후임이 자신을 가볍게 볼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게다가 훗날 서로 짬을 먹어갈때,
대들거나., 맞먹을 수가 있으며, '저 고참은 아주 편한 고참'이라고 소문이 나면,
한참 아래의 후임도 자신에게 도를 넘어선 행동을 할 가능성이 생긴다.
후임은 확실히 관리하자. 잘해줄땐 잘해주고, 못할땐 따끔하게 관리를 하자.
한 두번, 후임들을 집합시켜 단체로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합은 군대에서 금기사항이므로, 몰래 하여야한다)
그래서 '저 고참은 한번 화나면 무서운 고참', '어느정도 선을 넘어서면 저 고참은 아주 무서운 고참' 이런 인식을 갖게 해야한다.
진짜 5번은 개공감이고 ㅋㅋ
앞으로 군대 갈 사람들이 가기전에 읽어봤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