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영창갈뻔한 적이 있었다 [3]
2014-12-21 13:02:34 (11년 전) / READ : 966
-짧게 얘기해준다
내가 상병4호봉때쯤 후임이 존나 안들어와서 군생활하는데 회의감을 느끼면서 하... 언제 후임이 들어오냐 이ㅈㄹ떨고 있었는데 행보관이 와서 후임들어왔다고 알려주더라 너무 좋아서 보러 갔는데 그냥 키도 작고 귀엽게 생겨서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다 해주면서 먹을것도 사주고 하는데
얘가 냄새가 나는거야 알고보니까 훈련소에서 빨래를 제대로 못해서 옷에서 냄새가 장난아니더라 그래서 내가 "티비다이 아래에 세제있으니까 그거 들고가서 화장실가서 세탁기에 넣고 돌려라" 이랬지 (나때는 이등병 처음왔다고 보살피면서 화장실까지 같이가고 그정도는 아니었음)
그러고서 2시간 안될때쯤 다른 내무반에 있던 선임이 우리 내무반들어와서 다짜고짜 " 야 시발 이OO 이등병이라고 써놓고 세탁기 돌린새끼 누구냐?" 이러더라 군대서는 세탁기 돌릴때 네임펜으로 자기 빨래 구분하려고 이름 써놓거든 암튼 선임이라지만 다짜고짜 욕하면서 들어오니까 나도 ㅅㅂ 왜 ㅈㄹ이지 하면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는데 그 이등병새끼랑 같이 와서 봐라 이러길래 가서 봤더니 이 시발롬이 세탁기에 세제를 ㅋㅋㅋㅋㅋㅋㅋㅋ 구라안까고 그 군대 있던 애들은 알꺼다 파란 플라스틱 큰 통에 세제 담아두고 쓰거든 근데 이 시발롬이 그 가득 차있던 통에서 반 정도를 다 갖다 부어서 세탁기가 하얗게 다 범벅되고 군복도 ㅄ되고 세탁기도 허벌났더라 하 내가 진짜 너무 어이없고 열받아서 나도 모르게 이등병 뒷통수를 때렸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때 행보관이 안봐서 다행이지 봤으면 영창이었는데 걔가 그래도 착해서 그런건지 맞았다는 얘기는 안하더라 내가 그래서 왜 세제 그따구로 넣었냐고 물어보니까 빨래를 한번도 안돌려봤대 하... 시발 내가 느낀건 훈련소때부터 조교들이 나보고 너네 군번은 군번줄이 꼬일때로 꼬였다 이래서 뭔말인가 했는데 내가 군생활이 존나 꼬였었거든.. 근데 전역할때까지 꼬이더라 이거말고도 존나 많은데 암튼 ㅅㅂ ... 군대 날짜 잘맞춰서 가는것도 능력이다
대충 요약
1. 상병 4호봉때쯤 기다리던 후임이 옴
2. 군복에서 냄새나길래 가서 빨래좀 하라고 함
3. 이새끼가 빨래를 한번도 안해봐서 세제를 가득차있던 통에서 반정도를 세탁기에 들이 부음
4. 나도 모르게 너무 열받고 어이없어서 뒷통수 한대깠는데 다행히 영창은 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