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겪은 저승사자 본 이야기 [33]
2014-07-01 01:34:48 (12년 전) / READ : 4090
때는 내가 아주 어렸을때 약 4살정도 됐을때다
너무 그당시엔 충격이커서 그 당시 상황은 잊을수가 없다
외삼촌이 한분 계셨는데 젊었을때 참 난봉꾼으로 사셔서 나이드시고 3번 재혼한 부인이랑 아들 딸이랑 사셨던 분이셨다 집도 잘사던편이 아니라 연거푸 담배연기로 마음을 달래시던 지금 생각해도 불쌍하셨던 분인데
너무 골초라 건강검진 해보라해서 병원갔더니 암 말기중의 말기 말그대로 시한부인생이셨다
그 얘기듣고 가족들끼리 얼굴좀 보려고 외삼촌 집에 갔는데 항암치료 받을 생각도 없으시고 이대로 살다가 돌아가실거란 말듣고 해도 저물고 마음도 착잡해서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그 집이 복도식 아파트였다 오래되서 불도 안켜지는
근데 저멀리서 무슨 초록빛도 아니고 약간 청푸른 색 눈동자가 아른거리면서 다가왔다
난 그때 너무 무서워서 엄마 뒤로 숨었다 지금도 무서움
좀 있다가 갔나 싶어서 힐끔 내다봤는데 키가 엄청큰 갓쓰고 눈에서 빛이나는 사람이 하늘하늘 다가와서 엄마한테 저거 안보이냐고 했더니 뭐가?이러더라
그래서 무서워서 덜덜떠는데 진짜 무서우면 움직이지 못한다는게 사실이다 그자리에서 떨기만했다
그 사람이 외삼촌 집으로 들어가는거 보고 너무 무서워서 얼른 가자고하고 나왔는데
그 뒤 일주일도 안되서 외삼촌은 그 주 주말에 돌아가셨다
좀 지나고 다 커서 내가 잘못보거나 기억이 왜곡된줄 알았는데 너무 생생하고 저승사자 봤다는 사람들이 말한 저승사자 생김새랑 같더라
내가 본건 저승사자가 맞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