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참 무섭다는걸 느낀적이 있어.
우리 친오빠 이야기야.
친오빠가 엄청 잘생긴 편은아니지만
키도 크고 훈훈한 얼굴에다가 말주변도 있다보니까
항상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였어.
하지만 그 여자들 중에서도 당연히 정상이 아닌 사람도 많았어.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자 이야기를 들려줄게.
그 여자는 정말 평범하게 생겼었어.
성격도 나쁘지도 좋지도 않고 그냥 그런 흔히 한명쯤은 주변에 있을법한 그런 모든부분이 평범한 여자였어.
그 여자는 오빠와 같은 학원에 다녔었어.
그러다 오빠와 어느정도 말을 주고받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한달뒤쯤?
그 여자가 오빠한테 좋아한다며 고백을 한거야.
근데 웃긴게 우리 오빠가 정말 이성한테 크게 관심이 없어.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그런진 모르겠는데 ,
정말 그렇게 인기가 많아도 여자친구가 있었던 적은 거의 없었거든.
그러다보니 오빠는 나름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고 해.
근데 그 여자가 거절하니까 웃으면서 뒤돌아서 가더라는거야.
그때부터 섬뜩했다고해.
그리고 그날부터 학원을 며칠안나오더니
한 2주뒤부터 초췌한얼굴로 학원에 다시 나오더래.
오빠가 뭔가 미안한 마음에 음료수하나 사서 갖다주면서 어디아팠냐고,
아프지말라고 하며 친구로 잘지냇으면 좋겠다고 했데.
그랬더니 눈에 촛점도 없이 고개만 끄덕이더라는거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줬구나 생각하고 그냥 그 날부터는 오빠가 먼저 인사도 해주고했는데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거야.
그러다가 오빠는 다른 학원으로 옮겨갔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여자애도 잊혀지게된거지.
학교도 달랐으니 마주칠 일도 없으니까말야.
그러다가 오빠가 고3이라는 무게감을 짊어지게 됐고,
그때부터 자주다니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잠드는경우가 허다했어.
근데 이상하게 자고 일어나면 책상 위에 긴 머리카락들이 있는거야.
누가봐도 여자 긴 머리카락이였는데,
처음엔 별거아니라생각했는데 매번 비슷한 길이의 머리카락이 있으니 찝찝하잖아.
그래서 자리를 옮겼어 좀더 구석으로 ,
근데 자리를 옮겨도 같은 길이의 머리카락이 항상 몇개씩 떨어져있는거야.
독서실을 옮겨야하나 생각하던 쯤에 정리하고 나가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부르더란거야.
그래서 오빠가 왜그러나 싶어서 갔는데 아주머니가 음료수 하나를 주면서
"공부도 열심히하고 , 힘들지?
연애도 하려니까 힘들고?"
라고 하시는거야.
공부야 그렇다 치지만 연애라니?
오빠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아주머니를 쳐다봤는데
아주머니는
"그래도 나쁜 짓은 하면 안돼 ~"
라고 하시고 그냥 들어가버리시는거야.
오빠는 그냥 잘못 보셨나? 하고 넘어갔데.
그러다 그 다음날도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잠시 눈좀 붙인다며 엎드렸는데,
그 날은 잠이 좀 얕게 들었나봐.
갑자기 잠결에 어떤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리고 오빠 목 엎드린 손목쪽에 머리카락이 하나 둘 떨어지고있더래.
이때까지 봤던 그 정도 길이의 머리카락들말야.
그리고 소리도 들렸는데 여자 목소리였는데 뭔가 중얼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조심스레 옆을 쳐다보니 바로 옆에서 어떤 여자가
오빠쪽을 쳐다보면서 몸을 앞뒤로 흔들흔들하면서 뭐라 중얼중얼 거리더란거야.
몸이 움직이는걸보니 가위에 눌린건 아닌것같았고,
귀신치고는 너무 현실성있어보여서 잠시 몸이 얼었는데,
그러다가 그 여자가 중얼거리는 말이 들리더란거야.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내가 너때문에"
라고 중얼거리더래.
오빠가 너무 소름돋아서 벌떡일어나서 보니 그때 그 학원에 여자애더라.
깜짝놀라서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물었더니
여자애가 꺄르르 웃으며 나가더래.
그래서 오빠가 독서실아주머니한테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CCTV확인을 부탁드렸는데
아주머니가 보여주면서 한다는말이
"학생 잠들때쯤 항상 그 여자학생이 옆에있길래
난 여자친구인줄 알았지~"
라고 하시더라는거야.
확인해보니 그 머리카락이 발견 된 날부터 그 여자애가 오빠 잘떄쯤 옆자리나 앞칸으로와서 자기 머리카락을
오빠 주변에 뽑아서 뿌리고 있더라는거야.
오빠는 얼른 우리 부모님한테 이야기했고,
부모님이 경찰에 신고했더니 여자애는 이미 정신과치료중이였고,
결국은 정신병동에 입원까지 된걸로 마지막 마무리 된걸로 들었고
그 이후로는 그 여자애를 못봤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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