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한테 점을 봤는데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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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
2020-10-10 05:17:57 (5년 전) / READ : 5659
지금 나이 35
처음 점집에 가본 게 25
그 때 아는형 따라 그냥 가봤는데
나는 점 보러 간게 아니라서 그냥 마당에서 담배나 피우고 있었는데
그 무당이 형 점 봐주고 마중나오면서 날보며 하는말이
저 친구는 박수 될 팔자네? 이러고 훅 들어가버리더라
나는 저 미친년이 뭔 개소리를 하나.. 하고 흘려들었지
그러고 10년뒤에 9월 중순쯤..?
일도 안풀리고 자꾸 다치고 해서
친구들이 점이나 한번 봐보라고 해서
내인생 처음으로 점을 보러 갔다.
신당앞에 앉아있는 무당이 어서오세요~
인사를 하고 생시 이름을 말해줬다.
어떻게 오셨냐고 묻길래 그냥 궁금한 거 몇가지 물어보러 왔다고..
그랬더니 대뜸. 나랑 같은 팔자네...
이러는 거다. 이 때 바로 스쳐가더라 10년전 일이..
그래서 나한테 뭐가 보여서 그런소리하냐고 물었더니
잔말 말고 의심되면 다른데 한번 더 가보고 오라하더라?
그래 알았다. 다른데 가서도 같은소리하면 그때 다시찾아와라
이렇게 얘길 듣고
폭풍검색끝에 신 받은지 얼마 안된 따끈따끈한
신빨 죽이는 무당을 찾아 예약했다.
명절 연휴였고..
금요일 오후 8시에 예약을 했다
그러고 나서 딱 만났는데..
또 인사하고 똑같이 이름 생시 불러줬더니 신령님좀 부르겠다면서
갑자기 방울이랑 부채들더니 부들부들 거리더라
그러더니 부채랑 방울 딱 내려놓더니
하는말이
뭐가 의심스러워서 여기까지 왔어?
두세군데 갔다온 거 같은데.. 더 확인할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이런다
그 때 몸에 살이란 살은 다 닭살이 됐다
상황파악이 안되고 잠깐 아이컨택좀 하고 있다가 내가 물었다
뭘 의심해요?
그랬더니
신이야.
신이 왔다고.
장군신이.
뭐야.. 진짜야 이거? 시발 이러면서
이제 믿기 시작하면서 사발을 풀었지
내 인생에 대해서
조울증이 있고 10년째 약 복용중이고
사건 사고가 많고
정신병원에 교도소에 안가본데가 없다고
평범하게 살기가 힘들다고
그랬더니
그게 다 신이 널 선택해서 그렇다
신내림 받아야 똑바로 살 수 있다..
그러더니 어디다 전화하더니
갑자기 애기 목소리로 엄마 장군님 오셨는데
날짜좀 잡아주세요
그렇게 잡은 날짜가 10월 21일이다..
이거 뭐..
어떡해? 나 진짜 무당해?
아 또 무당이 얘기하길
가리굿인가 ? 그거먼저 하고
내림굿 해야되는데 너는 가리굿이 필요가 없다
와 계시는데 뭐하러 가려내
잡귀 아니고 허주 아니고 그냥 장군신이야
바로 내림굿 하면 돼
가리굿은 이중으로 돈 쓰는 것 밖에 안돼
이런다
신내림 이거.. 받어 봐? 어떡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