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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폐호텔 [2]

Minerals : 1,221,930 / Level : 병장 병장
2017-09-18 12:33:54 (8년 전) / READ : 5707

     

    이번에 겪은 일은, '흉가체험' 입니다.

     

    박박 볶아대는 더위 속에, 지침을 느낀 저와 친구들은 이 더위를 날릴 방법을 궁리하던 중 - '흉가체험'을 결정하게 되었습죠.

     

    당장 조사를 시작했고, 얼마 가지 않아 결국 '쌍계사 폐호텔'을 선택하게 되었습죠.

     

    또, 찾기 시작했는데 여러 티비 프로그램들이 기이한 일들을 과학적으로 접근 하여 풀어가는 바람에 별 재미를 보지 못하겠더군요.

     

    그러다, 굉장히 짜릿하고 위험하다는 '쌍계사 폐호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 많은 후기들을 보니 심령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혔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그 때문일까요?

     

    여러 번 폐호텔을 제거하기위해 포크레인을 가동하면 공장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경계선에서 픽 하고 전원이 나가버린다고도 하더군요.

     

    또, 여러 체험자들의 공통된 말에 의하면 도깨비 형상의 얼굴이 2층 복도 벽을 긁듯이 돌아다닌다고도 하더라고요.

     

     

     


    “야, 장난 아니다. 무지 재미있겠네!!”


    한껏 들 뜬 영진이가 활짝- 웃으며 마우스를 내심 두드리더군요.


    “그래서, 언제 갈껀데?”


    제가 물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어때? 보충 없어.”


    준호가 말하더군요.


    “그래, 그럼 토요일로 결정한 거다?”


    영진이가 말했습니다.


    더불어, 보충 없는 토요일에 대한 날씨도 살펴보니 하염없이 '맑음' 표시.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지요.

     

     

    그리고 금요일이 되자 아이들이 슬슬 계획을 짜자고 제의를 했고 방과 후, 아이들과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 나오며 계획 짜기를 시작했습니다.

     

     


    “1박 2일로 가자. 다음 주 월요일 날은 여유롭게 학교 가야지.”

     

    “그래야겠네. 그럼, 내일 각자 짐 챙기고 여유 있게 교통비 가져와서‥‥.”


    이윽고, 모든 계획을 세운 뒤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던 길 이었습니다.

     

    같이 걸어오던 친구 놈이 자꾸만 한숨을 푹- 내쉬는 겁니다.

     

    어느새 저희 집이 보이고, 친구 놈에게 인사를 했는데 친구 놈이 말을 걸더군요.

     


    “얌마”

     

    “응?”


    대충 대답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지라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녀석 표정을 보니 그런 생각이 삭 가시더군요.


    “정말 갈낀가?”

     

    “무슨소리야, 가야지! 벌써 약속까지 잡아놓고.. 왜? 넌 못가?”

     

    “그게 아니제..”

     

    “왜 그러는데?”

     

    “아이다..”

     

    “왜? 표정 무지 심각해 너.”

     

    “아이다. 잘가레이!”


    친구 놈이 굉장히 우울하면서, 보자마자 싸늘할 정도의 표정으로 이상한 질문을 연달아 하더니 인사를 하고는 획 가버리더군요.


    “뭐야‥‥.”


    그냥 말 그대로 찝찝하더군요. 순식간에 좋던 기분은 날아가고, 괜스레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런가보다. 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세수를 하던 도중에 퍼뜩 의심이 들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친구 놈이 표정이 안 좋은 일은 꼭 귀신하고 꼬이고 불운한 일이 생기기가 일수였으니깐요.


    “알게 뭐야!”


    겨우 그런 사소한 일로 기분 망치기가 싫어서, 방으로 들어가 챙길 목록을 준비하고 가방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때부터서야 기대 때문에 마음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하더군요.

     


    '

     

    '

     

    '

     

    '

     


    아침이 밝고, 일찍 눈을 뜬 뒤 가볍게 몸을 씻고 준비한대로 모두 챙긴 뒤 친구들과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여어!”


    손을 크게 흔들며 친구들을 부르자,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간다, 가!”


    잠시 뒤, 버스를 타고 폐호텔의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운1지 작게 노래를 부르거나 떠들고 장난치기도 했습죠.

     

    집에서 나와 친구들을 만날 때는 2시 쯤이었습니다만, 도착하니 6시정도 되어 제법 어둡더군요.

    ( 버스에서 내려서 걸었습니다. )

     

     

     

     

    또, 어찌 그리도 섬뜩한지요.

     

    건물의 벽이 오래 되어 그런지,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한 끼를 띄고있어서 추운 느낌이 들기까지 하더군요.


    “재미있겠다. 들어가자!”


    영진이가 앞장서서 입구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거 하나씩 몸에 지니고 있는 게 좋을 끼다.”


    전부터 어두운 표정을 한 친구 놈이 어느새 히죽 웃고는 작은 구슬들을 하나씩 주더군요.


    “이게 뭔데?”

     

    “함 화끈하게 즐겨야안카노?”

     

    “하? 무슨소리?”

     

    “들어가제이!”


    킥킥 웃어대는 친구 놈이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덕분에 분위기도 한껏 들뜨고 건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1301297901_1.jpg

     

     

     

     

     

    “야, 그만좀 터트려라.”

     


    입구에 들어가 1층 복도를 마주할 때부터 쉴 새 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영진이를 보고 준호가 말했습니다.

     

    막상 들어가고 나니 이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춥지도 않은데 괜스레 소름이 확확 끼치고, 친구 놈은 계속해서 웃어대고 말리기도 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도 않더군요.

     

    그때, 친구 놈이 웃음 끼를 띤 채로 중얼거리더군요.


    “아, 이제 우리가 들어왔는지 알았나보구마..”

     

    “어..?”


    도통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누가 알았다는 겁니까?

     

    대체 그런 소리를 듣고 나니 친구들이 하나같이 밀착해서 걷더니 동시에 말도 없어지더군요.

     

     

     

     

     

    그렇게 1층 복도를 느리게 걷고있을때였습니다. 위쪽 천장에서


    “쿵! 쿵! 쿵! 쿵!”


    하고 굉장히 선명한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뭐야!”


    반사적으로 놀란 제가 소리쳤습니다.


    “뭐가?”


    무슨 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 준호가 묻더군요.

     

     

    미칠 노릇이죠.


    “이 소리 안 들려? 발소리 나잖아!”

     

    “뭔 헛소리야! 겁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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