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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존나 소름돋았던 실화 [10]

Minerals : 52,915 / Level : 이병 이병
2014-07-12 05:00:26 (12년 전) / READ : 9484

    오늘 잠이 안와서 새벽에 내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내 방 창문을 열어놨었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는거야

    계속 바깥바람 맞으니까 충동적으로 밖에 나가고싶더라 

    그래서 새벽 3시 쯤에 산책하러 밖을 나갔어 

    그냥 바람맞으면서 아파트단지 쭉 한바퀴 돌 심산이였지 

    근데 나가서 걷다보니까 앞에 번쩍번쩍대는게 보이는거야 

    뭐지 하고 다가가서 보는데 

    주위는 존나 어둡고 조용한데 내 전방에 한 차만 멈춰가지고 앞에 후레쉬(?)가 번쩍번쩍 하고있던거임  

    가뜩이나 우리 동네가 원래 무섭고 치안 안좋기로 유명한 동네야

    갑자기 존나 별것도 아닌거에 무서워지는거임  

    난 그냥 그길로 바로 뺵해서 우리집으로 왔지 

    오는 도중에도 계속 뒤에 쳐다보고 옆에쳐다보고 누구 따라올까봐 가슴졸이면서 왔어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고 내집 16층으로 딱왔는데 여기서 진짜 존나 개소름돋았음 

    우리 아파트가 엘베에서 내리면 양쪽에 2개집있고 전방에 계단통로가 있음 

    근데 진짜 엘베에서 딱 내리자마자 계단에 누가 있다는 직감이 확드는거야 

    분명 전등은 안켜져있었거든 근데도 누군가 있다는게 딱 느껴졌음 

    그래서 속으로 시발뭐야뭐야시발뭐지시발 하면서 내집 도어락 비번을 눌렀지 

    내 원래 초등학교떄부터 습관이 도어락 비번 누르면서 뒤돌아서 계단통로에 혹시 누가있나 보는건데

    시발 그건 진짜 뒤돌면 눈마주칠까봐 그냥 재빨리 집안으로 들어갔음 

    와 진짜 들어가서 누가 따라들어올까봐 바로 문꽉닫았음    

    그리고 안도하면서 내방으로 가서 내방문 딱 열려는데 

    시발?

    갑자기 도어락비번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몸이굳더라

    진짜 사람이 그런상황이 되니까

    112전화해야지 아빠꺠워야지 부엌에서 무기들고와야지 

    그딴생각? 하나도안들음

    그냥 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 하면서 몸은 내방문 연채로 굳어있고 

    들어오는새기랑 눈마주치면 바로 소리질러서 아파트단지사람들 다꺠우는게 내 유일한 대책이였음 

    그래서 소리 존나 크게 지를려고 대기빨고있었지

    누가 조심스럽게 들어오더라  

    진짜 존나크게 흉부에서부터 내지르는 소리로

    소리지르려는 순간 

    얼굴보니까

    아빠더라....

    그떄 처음 느낀건데 사람은 소리지르려고 하다가 당황하면 그대로 입벌리고 벙찜

    벙쪄가지고 계속 아빠 쳐다보고 있으니까

    아빠가 두리번거리면서 나한테 다가와서 속삭이는 말이 

    ' 집에 누구 들어왔냐? '



    알고보니까 아빠가 새벽에 잠이꺠서 계단에 담배피려고 나가셨다가 

    계단에서 담배피고있는데 갑자기 누가 우리집으로 들어가는소리가들리는거지  

    아빠도 시발뭐야 하고 들어오신거임ㅋㅋㅋㅋ

    막상 읽으면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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