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악설을 믿게된 경험 [26]
2014-07-02 23:11:06 (12년 전) / READ : 7431
때는 나 유치원때
내가 다니던곳은 그유명한 WMCA 아기스포츠단이었음
그래서 남들 공부할때 맨날 운동만 하던곳이었는데
어느날 유치원에서 뒷산으로 등산을 하기로했다
워낙 원생이 많아서 가뜩이나 비좁은길을 낑겨서 가고있는데 내가 발을 헛디뎌서 길옆에 언덕이라 해야하나 거기에 매달려있었다
거기서 손을 놓치면 바로 죽진않아도 가파른 언덕에서 최소 굴러 떨어져서 길을 잃거나 돌뿌리나 나무에라도 걸리면 크게 다칠수 있는 상황이었다 엄청 어리기도했고
근데 그때 그 많던 원생중 한명도 구해주지않았다
그 눈빛은 아직도 잊혀지지않는다 소름끼치는 그 무심한 얼굴들
내가 왕따였으면 이해하겠는데 유치원에서 인기도 많았고 친구도 많았다
근데 그 꼬마들중 한명도 내 손을 잡아주거나 선생님께 말을 하지않았다
아이들중 몇명은 아예 보고 고개를 돌렸고 나머지는 동물원 원숭이 보듯 보고 지나쳐갔다 내가 살려달라고 그렇게 애원을 했어도
때묻지 않은 그 아이들이 말이다
처음엔 당황해서 경직된 상태로 데롱데롱 매달리다가 진짜 죽겠다 싶어서 살려달라고 계속 우니까 한 1분 안되서 좀 친한애한명이 지 친구랑 와서 구해주는데 그 1분은 1시간보다 길게 느껴졌던것같다
유치원생이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겠냐 걔들 없었음 난 지금쯤 여기 없었겠지 싶다 그리고 날보며 지나쳐간 그 수많은 아이들은 아직도 트라우마가 되서 꿈속에 나온다
성선설은 개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