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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공포괴담 - 미안해 엄마

Minerals : 6,796,954,092 / Level : 대장 대장
2025-08-31 00:50:24 (4개월 전) / READ : 75

    나는 그게 무엇인지, 어떻게 들어왔는지 몰랐다. 


    단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괴물로부터 도망쳐서, 

    계단을 뛰어내려 아들의 방으로 달려갔을 뿐이었다.

    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어젖히자, 아들이 울고 있는 것이 보였다. 

    "어, 엄마?" 그는 훌쩍거렸다.

    나는 아들을 안아서 벽장 속에 넣었다.

    그리고 문을 걸어잠근 뒤, 벽장 구석으로 가 아들을 꼭 안았다.

    내가 몇 번이나 조용히 하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정말 미안해 엄마!" 그는 울고 또 울었다. 마침내 나는 왜 미안해하냐고 물었다.

    아들은 반짝이는 푸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불규칙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게 엄마를 먹게 놔두면, 날 먹지 않겠다고 했어. 너무 미안해 엄마."

    말을 마치고 아들은 소리를 질렀다. 겁에 질려서가 아니었다.

    그것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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