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1편부터 극강의 그래픽을 뽐내던 배틀프론트가 2편으로 돌아와선 광원효과, 마감 퀄리티, 오브젝트 개선등을 통해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의 뽕을 뽑아버리고 여타 다른 고사양 그래픽 게임의 고질적 문제인 최적화 또한 가볍게 잡아버리며 게임 하는 내내 눈 돌아가게 만들더라.



BGM - 디비니티 오리지날 씬 2, 니노쿠니 시리즈


라리안 스튜디오의 디비니티를 하고 있노라면 아련하게 들려오는 음유시인들의 노랫가락에 심취하여 어느새 극동의 국가에서 쌀밥에 김치 먹는 똥양인이 자신과 아무 상관 없는 가상의 세계 리벨론 땅에서의 노스텔지어를 느끼게 된다. 심지어 니노쿠니 시리즈는 음향감독이 히사이시 조 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스토리 - 워해머 시리즈


햄타지의 토탈워와 버민타이드, 40k의 던오브워와 스페이스마린.

무엇이든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설정딸 치느라 번역도 안되있는 코덱스를 영국에서 배달시켜 손꼽아 기다리고 그렇게 덕질 하다보면 어느새 수백만원 들여가며 보드게임에 돈쳐바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방대한 세계관과 멋들어진 인물들과 치열한 세력다툼을 보고 있노라면 망치충들이 괜히 과몰입 해대는게 아니라는걸 몸소 실감하게 되더라.



게임 인터페이스 - 유로파 유니버셜리스


역스퍼거 새끼들의 유일한 삶의 활력소 윾로파.

미친듯이 많은 기능과 ui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라지고 추가되며 개선되고 사장되고 있다. 어떤 윾붕이는 3000시간을 했는데도 아직 윾로파 기능과 이벤트를 일부만 맛볼 수 있었다고 평가할 정도인데 그 방대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그나마 사람 대가리로 이해 가능하고 쓸 수 있게 만들어 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



고증 - 아르마


플레이 도중 전방에서 불빛이 번쩍였다가 7초 후에 소리가 들리면 2317m 밖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것을 유추해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소싯적 월탱 하던 실력으로 기갑차량 타니까 운전수 사격수 관측병 통신병 다 세분화되어 있는거 보고 기겁하면서 내린적이 있을 정도로 개발자들이 고증에 미친 변태들이다.



타격감 - 스팁 Steep


여타 다른 게임에서 너가 적을 때릴때 느끼던 타격감이 1 이라면 스팁에서 너가 보드를 타거나 윙슈트를 입고 날라다니다가 나무에 머가리 박고 전깃줄에 걸려 뒤질때의 타격감은 10 이상이다. 사람은 원래 지가 때릴때 느끼는 타격감보다 지가 쳐맞을때 느끼는 타격감이 존나 더 크게 느껴진다는걸 깨달았다. 물론 거기에 카타르시스는 없겠지만.



난이도 - 마리오 메이커


슈퍼익스 난이도 맵을 장장 두달간 못깬적이 있다.

진짜 엿같은건 아예 가망이 없으면 깔끔하게 포기가 되는데 이건 분명히 진짜 존나 될거 같은 킹능성이 보이는데 결국 안되고마는 점에서 그 난이도라는 거대한 벽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인던 -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온의 인던을 해보고 감탄하게 뭐냐면 엘더스크롤 세계관을 존나 잘써먹어서 뽕을 뽑아버린다는 것에 있다.

예를 들어서 사냥감들의 행진 라는 인던은 사냥의 데이드릭 프린스 허씬의 저주를 받은 늑대인간들이 적으로 나오는데 보스의 패턴도 장판이나 오브젝트 조작에 국한되어있는 여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엄청나게 신박한 한편 인던 막보를 잡고 나면 오블리비언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허씬의 존나게 큰 사슴대가리와 그 너머로 그의 왕국인 헌팅 그라운드를 살짝씩 보여주며 유저로 하여금 방대한 세계관에 자신이 들어와있다는걸 느끼도록 유도한다.


pvp - 길드워2


배그나 모드하우 또는 배틀필드처럼 대규모 인원 전투가 메인인 게임은 많지만 rvr 서버간 대결 구도를 컨셉으로 pvp가 거의 하루종일 활성화 되어있는 mmorpg게임은 아마 현재로썬 길드워2가 가장 재밌지 않을까 싶다. 필드 내의 거점과 성채를 놓고 피크타임때는 거의 2~300명이 붙기도 하고 외곽에선 소규모 인원들끼리 치열하게 싸우기도 한다. 활성화도 활성화지만 클래스와 착용중인 무기에 따라 마음껏 조합 가능한 스킬들로 싸우며 연쇄작용이라는 시스템으로 파티원간의 협동과 전술 전략이 상당히 중요해지는 게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게임 특성상 렙빨 장비빨이 인던이건 pvp건 거의 0에 수렴하기 때문에 피에 미친 살인광이 되어 싸울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이다. 아마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아직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길드워2 pvp 프로 리그가 활성화 되있고 아직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