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는 이상하게 자본가들 중에 프로테스탄트(개신교도)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개신교의 종교적인 교리들로 자본주의 정신이 생겨났다. 자본주의 정신이 개인 생활양식에 깊게 뿌리 잡았고 자본주의가 번창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지만 개신교 중 대표적으로 칼뱅주의가 있다. 칼뱅주의에서는 절대적인 신을 위해 인간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신의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직업은 신이 내려준 것이고 일하는 것은 신의 명령이다. 그러므로 일을 안 하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신에 대한 반항인 것이다. 신의 도구에 불과한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채워서도 안 된다. 그러므로 끊임없는 노동을 하고 금욕적 행위를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자신을 위해 쓰면 안 되므로 다시 자본을 투자한다. 물론 돈을 더 벌기 위한 욕심은 전혀 없다.
자본주의 정신이 생기기 전에는 이랬다. 숙련된 노동자에게 임금을 10만에서 15만원으로 올려준다고 약속을 했다고 하자. 그럼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할 생각을 안한다. 지금 벌고 있는 돈에 만족하고 일하는 시간을 줄일 생각을 한다. 그러므로 임금을 낮게 줄수록 일을 더 많이 하는 이상한 상황이 나온다. 물론 임금이 낮아지면 의욕이 떨어져서 노동 성과가 떨어져버린다. 그러므로 숙련된 노동 같은 경우에는 직업을 소명으로 여기는 정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개신교도들의 정신이 자본주의에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는 것이다.
이 책은 문장이 너무 어렵고 쉽고 간단해보이는 내용을 너무 복잡하게 쓴다. 여러 가지 종교들의 특징에 대해 언급한 부분 같은 경우는 이해가 잘 안 갔다. 또 이 논문에서 다루는 주제와 무관해보이는 내용도 많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물론 내가 정확하게 이해를 못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또 1900년대 초반에 쓰여졌으므로 현재로서 그때의 사회적 분위기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종교적인 이유로 자본주의가 번창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고 이해가 잘 갔다. 왜 모든 것에 열심히 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한 사람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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