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자서전이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건네는 이 책은, 문장이 간결하고 감성적이어서 쉽게 읽히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특히 청년층에게 큰 위로가 된다.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법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으며,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충분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기계발서와 에세이의 경계가 모호해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고, 반복되는 메시지가 많아 후반부에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주며, 삶의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준다. 책을 덮고 나면 마치 오랜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눈 듯한 따뜻함이 마음에 남고, 우리 모두가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조금 더 내볼 수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