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기사 취득 + 하는 일 이야기(건설사)+9급 생산직에 대해..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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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
2022-09-04 15:58:51 (3년 전) / READ : 3411


와이고수.. 10년 넘게 눈팅하고 있는데 가끔은(특히 요즘엔?) 병든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와고이기 때문에 뻘글 겸 하소연 겸 정보글? 그리고 모두들 특히 저를 비롯한 산업역군들 힘내시라고.. 한번 끄적여 봅니다.
이번에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을 취득함으로써
소방 쌍기사를 달성 했읍니다.
저로서는 직장에서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나름대로 놀거 놀면서 달성한거라 의미가 크네요.
공부방법은 기출위주로.. 퇴근하고 가능한시간 몇시간씩.. 주말에 또 깔짝.. 몇번 떨어지다보면 감도 생기고 오기도 생겨서 더 열심히하게 되고 그랬네요.
근데 요즘엔 무슨 뽑기 하는것도 아니고 이 소방분야가 점점 난이도가 극과 극(앞 회차때 쉬우면 뒤 회차때 어렵게 출제, 앞 회차때 어려우면 뒤 회차때 쉽게)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어서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즉 같은 실력이라도 어느 회차에 보냐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된다는게 말이죠. 그래도 뭐 수험생 입장에서는 항상 열심히 하는수밖엔 없습니다.
그 외에.. 혹시 소방자격증 관련이나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질문주시면 성심성의껏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저는 모 건설사 아파트 기계설비(기계실 장비. 배관. 덕트 등) 시공 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5년차 됐네요.
나름대로 대기업 공채로 입사하긴 했는데.. 모든 건설현장이 그렇듯이 출퇴근시간 빡빡하고.. 주52시간 지켜지긴 어렵고, 더울때 덥고 추울때 춥고 더러운건 그냥 더럽고, 하도급사 말 안듣고 발주처 감리 갑질 대응하기 어렵고.. 심신이 힘드네요. 이게 선배들 모습이 제 미래 모습이라는데 선배들도 힘들게 일하는거 보면 이게 군대처럼 짬찬다고 편해지는 구조는 아니구나.. 정년이 보장된다 해도 그때까지 다닐수.. 버틸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자격증으로 넘어와서.. 그냥 처음에는 소방쌍기사 취득하는게 멋있어 보여서 시작했는데, 요즘엔 아... 그냥 퇴직하고 소방감리나 할까(단, 결혼 못함 애 못낳음(급여 낮은편이라)) 퇴직이나 휴직하고 소방기술사나 관리사를 딸까(난이도 극악이라 3~5년 내외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는 시험) 공무원으로 전향할까 등등 여러 잡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냥 하소연이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
요즘 9급과 생산직으로 요즘 떠들썩 하네요.
모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얻은 직업일 것이고, 서로 장단이 있을 것인데 뭐가 좋니 뭐는 줘도 안하니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뭐 재밌어서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겠지만..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서로 미워하고 비난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모두 병들지 말고 각자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서른 중반이 되며 몸도 안 좋아지고 얼굴에 주름도 생기면서 젊은 날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남을 까내리면서 얻는 즐거움은 한순간입니다. 젊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젊을 때만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이루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