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쓰는 시점에는 엠바고 걸려 있어서 간단히만 적을게요.
예고편 등 봤을 땐.. 완벽한 장난감 나라에 있던 바비 인형이 인간 세상에 와서 좌충우돌하는 코미디로 예상했습니다. 비슷한 느낌의 <마법에 걸린 사랑>처럼요. 그런데 그 부분은 영화 시작 한 시간 정도만에 후다닥 끝내고, 뒤에 가서 훨씬 복잡한 얘길 하더군요. 맨스플레인 등으로 비판당하는 남성주의 가부장제와 페미니즘, 깨어남 등을 가지고 말그대로 대환장파티를 벌입니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진 전반부보다 더 웃기더군요.
영화 자체가 거대한 장난감 PPL이면서 장난감 회사의 이중성과 상업성도 비판합니다. 여러모로 별난 영화인데... 이게 어떻게 바비 제조사의 허가를 받아 만들어졌나 신기하네요.
가벼운 오락 영화로 예상하고 보러 가면 당황할 것 같고요. 일부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길 컬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디즈니 영화가 아니라 <몬티 파이튼의 성배> 같은 컬트 괴작이 생각났어요. 마침 그 영화 오마주한 듯한 장면도 있고요.
마고 로비의 바비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확실히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이 제대로 망가지는 역할로 인상적입니다.
평등, 자아 ,남녀 갈등. 폐미 갈등 등 김지영 패거리가 활동하던 2년 전에만 개봉했어도 한국에서 논란 장난 아니었을듯 합니다.
절대 바비인형 내세워서 동심 자극 하는 영화 1도 아니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오펜 하이머와 동시에 개봉 되고 있어 둘의 수익 및 실적이 예상 되는데 바비가 압도적으로 많이
앞설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
내가 놀란빠라서 그런가... 전 오펜하이머만 10번 볼 대기 타고 있습니다.
쉽게 추천은 못하지만, 영화팬이라면 볼만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