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일단 여친이랑 나랑은 같은 회사 같은 부서고

여친은 2년차 나는 1년차임

이번에 우리 부서에서 회식을 하게 됐는데

여친이 작년 회식때 3차까지 갔거든?

(작년에는 사귀는 사이 아니었고 나는 1차만 가고 빠짐)

그래서 나는 2차까지는 이해하겠지만 3차는 싫다,내일 일있다고 하고 빠지라고 했는데

여친은 분위기 봐서 하겠지만 확답은 못하겠다,빠지기 좀 그렇다고 말은 이렇게 하지만

못빠진다는 쪽으로 강경한 입장이야.

여친 성격은 엄청 밝고 재밌고 분위기 메이커긴 해서 회식때 없으면 안되는 존재긴 해.

그리고 회사 부서 남자들도 대부분 유부남이고 여친있고

성격들도 다 좋아서 3차까지 간다해도 껄떡대거나 사고칠 걱정도 없고

회식도 사실 우리 부서는 반년에 한번씩 할 정도로 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나는 늦은 밤까지 술마시고 놀고 노래방 가고 하는게 싫거든?

팀장도 회식 빠진다고 고과 안주거나 은근 따돌리거나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간다고 하면 '아 왜 가지마~' 하면서 몇번 잡다가

일 있다거나,계속 간다하면 보내주는 스타일이야.

부서 사람들도 15명정도 되는데 3차까지 가는 사람은

팀장이랑,대리,여친,여친 동기 정도밖에 안돼.

대부분 다 안가고 빠지는걸 못하겠다는 여친이 이해 안되기도 하고

다 믿을만한 사람들이고 반년에 한번 하는 회식가지고

이해 못하는 내가 너무 속좁은가 싶기도 하고 ㅠㅠ

여친 성격이 저러니 노는거 좋아하는거 아니냐 하는데

나 만나는 1년가까이 퇴근하고 나만 만나고 주말에도 나랑만 있어서

그렇진 않아.술도 안마시고.

그냥 회식때 놀으라고 쿨하게 보내주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