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존나 귀찮네

내가 여태까지 성인되고

투표라는걸 하는 날에는 무조건 했거든

진짜 어릴때 선생님들이 교육하던거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고 의무다 이런거

마음속에 새기면서

난 어른되면 투표는 무조건 해야지

이런 마음가짐이었거든

그래서 내가 진짜 타지역에서 일할때

사전투표 안하다가 투표당일날 하려는데

ㅅㅂ 주소이전을 안해가지고 본가쪽 가서 해야하는 상황인거

내가 본가쪽 지역 존나 가기 싫었거든

간지 몇년 되기도 했고

오고가고 거리도 있고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꾸역꾸역 겨우 갔다와서 했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살짝 아찔하네

하여튼 그렇게까지 투표했는데

이번에도 투표하려고 했음

물론 기권표로

아는거 없고

알아볼 생각도 없음

김제동이 예전에 그러더만

누구를 뽑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투표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마을마다 노인정 없는데 없다고

노인들 투표율이 높아서 그렇다고

그래서 나도 그냥 투표율 높이는 투표 했는데

ㅅㅂ 생각해보니 굳이 그럴 필요있나

어렸을때 선생님 또 하는 말이

투표 안하는 사람이 정치적으로 불만 얘기하고 그러는건

그럴 자격 없는거라고 하던데

그게 꼭 맞나 싶기도 하고

내가 좀 정치에 관심 생기면

알아서 조사하고 찾아봐서 적극적으로 할텐데

지금은 어렸을때의 교육과 자리잡힌 쓸모없는 신념?

이런거때문에 의무감으로 하는거라

먼가 그냥 숙제하는 느낌임

나도 내 인생에서 이런걸 조금씩 덜어가야지

숙제하는 느낌들

너무 오랫동안 인생을 숙제로 책임감 의무로 살아왔어

상황을 지켜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