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의 삶은 감정적으로 평이하게 살아온 터라 감정적인 소모, 갈등 등을 회피하며 살아왔는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이성 문제로 세 번의 갈등을 겪은 후 마음이 뜨고 마음을 둘 곳이 없어 집에만 있게 되면 혼자만의 동굴로 계속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이전에는 임용고시를 합격하기 전에는 못 해봤었던 게임이라든지 운동(헬스, 배드민턴, 복싱, 주짓수 등)을 질리도록 했습니다. 현재는 게임은 안 하지만 운동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하고 있구요.
이러한 제 상황을 아는 사람은 흐린 날에, 마음 둘 곳 없는 지금 상황에, 혼자 집에만 있으면 더 힘들다며 거두절미하고 나가라고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려고 하니 어디를 가야할 지 모르겠네요.
저에게 있어 나간다는 것은 약속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상황, 물건 구매, 개인적인 공부를 할 때 등 목적 지향적인 상황에서만 해당되는 것이었고 그래서 이유 없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주말에 약속이 없을 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