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는 치사율 40퍼라고 하고, 어디서는 8.9퍼이며 그렇게까지 위험한 병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 사실여부 관계에 대한 것이 제 질문은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은, 어떠한 일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 때는 - 그 일이 공적인 일이면 더더욱이 -
주관적 가치를 배제하고, 논리만으로 판단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가령, 어쩌면 정부가 메르스에 관한 대응이 미진한 이유는,
정부 및 대통령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가정하에서는
무능하고 무책임하기 때문에 대응이 미진한 것이겠지만,
(뮌하우젠의 3자 택일 논리일까요..)
반대로
메르스라는 질병이 우리가 인신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은 질병이라면,
굳이 소란스레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건부에서 제시한 낙타사건도, 중동지역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이고,
메르스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던 미국인 과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정부의 대응도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요약하자면, 제 생각은 그래요.
메르스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여기 사이트 분들의 인식체계 하에서,
또한 부족한 전문지식을 보충할 수단 또한 인터넷이나, 뉴스 등의 조악한 대중매체를 통해서만 제공받는 환경 하에서,
어떠한 대상, 이를테면 메르스 그 자체와, 메르스의 위험성,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그 자체, 박근혜 대통령 및 정부의 능력 등을
판단할 때에는, 정확히 증명 가능한 사실을 근거로 좋으냐 나쁘냐, 적절하냐 부적절하냐를 판단해야 합니다.
적어도 그러한 노력이, 우리가 무논리 여시들을 깔 자격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는 셈이죠.
판단은 개인의 몫이나, 저는 우선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별 대책을 안 하는 이유는, 메르스가 대중이 알고 있는 이상 위험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그렇기에 메르스의 대응은 전국가 단위에서 이루어지기 보다는 도시 단위로, 시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성남시장의 정보를 공개하는 그 태도에는 몹시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합니다만,
박원순 시장의 위급성을 강조하는 그 태도는 몹시 치졸한 정치적 행위로밖에 생각을 못 하게 됩니다.
적어도 그런 발언을 했다면, 메르스의 위험성을 "학문적으로" 증명하여, '그렇기에 위험한 이 질병을 이렇게 처리하겠으며, 위험상황을 선포한다.'
뭐 이런 자세가 적절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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