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민크로스DMZ 행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든 애국시민들 ⓒ 블루투데이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킨 위민크로스 DMZ(WCD) 주도 인사들이 24일 예정된 행사를 강행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기 위해 애국시민단체 400여 명이 임진각 역에 모였다.

이날 시민 40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임진각 역 앞에서 위민크로스DMZ 규탄 행사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위민크로스 DMZ 행사 주도인사들이 임진각 역 앞을 지나는 것에 맞춰 맞불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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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참여자들은 ‘김정은에 아부하는 WCD 평화위장쇼 중지’, ‘북한으로 돌아가라’, ‘위민크로스 DMZ 평화는 가짜’, ‘진정한 평화는 북한의 공개총살 중지’ 등의 피켓을 들고 WCD의 남한 방문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반도평화와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 이애란 대표 ⓒ 블루투데이

행사를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 이애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위민크로스 DMZ를 주도한 인사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 체결이고, 이것이 이뤄지면 주한미군철수가 되며 곧 적화통일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에는 단순히 친북 인사를 넘어 테러조직 알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단체를 지지하는 여성들도 있다. 이런 여성들이 평화를 내세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생명줄인 DMZ를 건너려 한다”며 “이런 행사를 승인한 통일부 장관은 각성하라”고 질타했다.

▲ 뉴코리아여성연합 이소연 대표 ⓒ 블루투데이

이소연 뉴코리아 여성연합 대표는 “평화를 이야기한 이들이 북한 만경대에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민족 학살자 김 씨 일가를 ‘위대한 수령’이라 칭송한 것”이라며 “행사를 주도한 정연진은 북한 문화공작원 노길남을 후원하고 여성들을 앞세워 뒤에서 각종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탈북민은 남한을 건너오기 위해 제3국을 넘나들고 중간에 같이 온 동료가 중국 공안기구에 잡혀가는 것도 무릅쓰는데 북한 인권은 외면한 채 ‘평화’의 탈을 쓴 자들은 정부의 승인을 받고 판문점을 쉽게 통과한다”고 말했다.

▲ 탈북민 김정아 씨 ⓒ 블루투데이

2006년 탈북한 장교 출신 김정아 씨는 “탈북자들은 6·25전쟁을 북한이 일으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음모라는 등 세뇌교육을 하는데 저 위민크로스DMZ 주도인사들이 북한의 뜻과 동조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은 철저히 외면하고 김일성에게 영광스럽다고 한 저들은 대한민국에 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 통일대교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한 탈북단체 회원들 ⓒ 블루투데이

한편 이날 위민크로스 DMZ 환영행사 참가자들에 대해 통일대교 북단 입구 앞까지 진입을 허용했으나, 반대집회에 나선 애국단체 회원과 탈북자들의 활동반경은 임진각 부근 이내로 제한한 경찰의 편향적인 통제가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블루유니온 권유미 대표는 “파주경찰서 경찰들이 WCD행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도록 자유를 허용하고, 반대 뜻에 선 사람들은 원천봉쇄를 하고 있다. 종북주의자들을 철저히 보호해주는 것이 대한민국 경찰의 의무인지 묻고 싶다”며 법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 블루유니온 권유미 대표 ⓒ 블루투데이

권 대표는 “블루유니온이 2014년 10월 미주 종북성향 인사 30명에 대해 출입관리국에 입국거부요청서를 제출할 당시에 위민크로스 DMZ를 주도한 정연진도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법대로 한다면 정연진은 한국 시민권자도 아니며, 입국거부자로 대한민국의 땅을 밟아선 안 되는 인물이다. 만일 이런 인사가 대한민국에 한 발이라도 들어온다면 대한민국의 법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노벨평화상을 받은 사람이라면 북한인권을 먼저 거론하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와야 했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평화를 위장하고 DMZ를 무력화하려는 가짜 평화운동가들을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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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CD 대표단은 버스 편으로 통일대교로 이동해 남측 시민 환영단 300명과 함께 통일대교 남단부터 임진각까지 민통선을 따라 약 2㎞ 평화걷기 행사를 한 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조각보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