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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친구이야기 퇴마편 2

Minerals : 3,391,611 / Level : 상사 상사
2014-07-10 16:28:16 (12년 전) / READ : 2499
    퇴마 6
    Y는 구급차를 불러 기절한 동생을 응급실로 데려갔다.
    사실 병원가도 별수 없을거란 말을 하고 싶었지만
    별로 그 상황에서 통할것 같지는 않았다.
    녀석도 무언가 심상치 않아 보여서 같이 따라나섰다.
    그리고 어느 타이밍에서 그 여자 얘길 꺼내야 하는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응급실에 그의 동생을 눕히고
    의사에게서 외상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고
    가벼운 쇼크로 인해서 그런것 같다.
    입원할 정도는 아니니 잠시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해라 등등
    형식적인 진단을 들었고,
    얼마 있지 않아 Y의 부모님같은 분들이 찾아왔다.
    그의 부모님들은
    이게 무슨일이냐고 묻는듯 했고
    Y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중
    그의 동생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다.
    Y와 그의 부모는
    괜찮냐고 어떻게 된거냐고 캐물었고
    그의 동생은 갑자기 길을 가다가
    숨이 막혀왔고 그 뒤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동생이 가슴부분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동생의 블라우스에 피가 스며드는 것이 보였다.
    그의 부모들은 서둘러 간호사를 불러 상태를 봐달라고 했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녀석이 Y에게 들은 얘기는
    동생의 가슴에 무엇인가로 긁은듯이
    깊이 패인 자국으로
    - 마지막 생일 축하해. -
    라고 쓰여져 있었다고 한다.
    당황스럽지만 분명 간호사들이 그녀의 호흡을 돕기위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렀을 때 그런 상처는 분명히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녀석은 그 여자에 존재에 대해 이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Y에게 먼저 예전에 크게 원한을 살만한 일이 있냐고 물었다.
    Y는 그딴 녀석이 한둘이겠냐며 농담조로 얘기하다.
    잠시 무언가 떠오른듯 해보였고
    초조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녀석이 그런일이 있었냐고 되묻자.
    Y는 정색하며 그딴일 없다 라고 대답했다.
    녀석은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고
    전에 할아버지와 통화했던 기억이 떠올라
    일본에선 신사에 있는 스님 같은 사람들이
    위령 같은걸 해주는 행위를 한다고 들은적 있으니
    무슨일이 더 생기기 전에 신사 같은 곳에 찾아가라고 전했다.
    그렇게 녀석은 Y를 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와 잘준비를 하고
    잠자리를 펴고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녀석은 잠에서 깼다
    누구냐고 부시시한 소리로 물어보니
    Y였다...
    =================================================================================
    퇴마 7
    Y는 다짜고짜 녀석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아까 신사 어쩌구 한게 무슨 의미냐고
    Y는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녀석은 이런 상황이 늘 익숙했다.
    Y를 진정시키며 무슨일이냐고 차근차근 물었다.
    Y는 동생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집에 돌아왔다고 했다.
    집에 돌아와서 전등을 켜고
    입고잇던 옷을 벗으려 하자
    전등이 나가버렸다고 한다.
    짜증을 내며 스위치 쪽으로 다가간 순간
    전등이 들어왔고
    그렇게 전등이 깜빡깜빡 하며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했다고 한다.
    그리고 깜빡거리는 방안에서
    그에 눈에 들어온건
    허리까지 내려오는 칠흙같은 흑발의 긴 머리에
    온통 검은옷과 검은 빛깔같은 느낌의 여자
    여자의 머리는 피 같은것이 굳어서 떡져 있었고
    그렇게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채로
    구부정한 자세로 손을 늘어뜨리며
    우는지 우는지 온 몸을
    기분나쁘게
    그리고 천천히
    들썩거렸다고 한다.
    Y는 온몸에 튀어 나올정도로 소름이 돋았고
    미칠듯한 공포감에 조금씩 뒷걸음을 쳤는데
    그여자가 손을 쭉 뻗어 Y의 목을 움켜 잡았다.
    어찌나 쎄게 잡혔는지
    캑캑이는 소리도 못내며 버둥거리는데
    그때 그 여자가 몸을 들썩이며 그여자 에게서 소리가 들렸다.
    『이러...지마... 이...러지마...』
    그 소리에 Y는 혼절할 듯이 공포감을 느꼈고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기절하기 직전
    그 여자가 사라졌다.
    Y는 패닉상태에 빠져있다가.
    - 하... 하...;;; 그래... 환영이야 환영...;;; -
    이렇게 억지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화장실로 향했는데
    거울을 본 순간
    자신이 움켜졌던 목에 있는
    손바닥 자국과 다섯개의 깊이 파인 손톱자국을 보았고
    그보다.
    거울로 자신에 뒤에 여전히 구부정하게 서 있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고
    미친듯이 집밖으로 뛰쳐나와
    녀석의 집으로 온 것이다.
    Y는 녀석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거라 생각 했는지
    증거처럼 남아있는 자신의 목의 자국을 보여주었다.
    =================================================================================
    퇴마 8
    Y의 얘길 들은 녀석은
    다시한번 Y에게 누군가에게 크게 원한을 산적이 있는지 물었다.
    Y는 아까처럼 그런거 없다고 같은 대답을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아보였다.
    K : 일단 당신의 방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Y : 안되... 아직 그것이 있을지도 몰라...
    녀석이 Y에게 그럼 혼자 다녀올테니 잠시 여기 있으라 하자
    무섭다고 하며 머뭇거리다 녀석을 따라 나섰다.
    Y의 집 현관을 열자
    전에 그 여자가 녀석에게 찾아왔을 때 처럼
    기분나쁜 비릿한 냄새가 났다.
    - 역시... 진짜로 찾아왔던건가... -
    그치만 그 여자의 기운은 남아있지 않았다.
    지금은 사라진듯 했다.
    방안은 불이 온통 깜깜했다.
    녀석은 전등 스위치를 찾았다.
    자신의 방과 구조가 같으니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불을 켜자 방안이 환해지며
    방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여자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녀석에 방에서와 똑같이
    흑갈색의 굳지 않은 오래된 피가 쏟아져 있었다.
    그리고 Y가 말한대로
    화장실에도 똑같이 그 핏자국이 있었다.
    그때 갑자기 Y가 이게뭐야 라며 소리를 질렀고
    녀석은 그 소리에 반응하고
    Y가 있는 쪽으로 갔다.

    Y가 동생에게 선물했던 곰인형
    녀석이 바닥의 피에 신경쓰느라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Y : 아니... 이게 왜 여기있지...
    이 모습은 또 뭐고...
    분명 그 인형은 그의 동생이 가지고 갔었고
    그의 동생이 기절했을땐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치만 Y의 방안에서 발견된 곰인형은
    온전한 모습이 아닌
    여기저기 처참하게 찢겨
    군데군데 솜이 튀어나온 흉칙한 모습이었다.
    그 순간
    강한 기운이 어디에선가 느껴졌고,
    녀석은 그것이 다시 왔나 싶어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다.
    녀석의 시선이 머문곳은 한쪽 벽면에 TV쪽.
    그리고 TV옆에 놓여져 있는 DVD 캠코더가 작은 불빛을 반짝거렸다.
    K : 저거... 녹화되고있는건가요?
    Y : 그럴리가 없어. 한동안 쓰지 않고 그냥 옆에 놔둔것 뿐인걸
    녀석은 그래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했고
    Y는 케이블을 찾아 TV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녹화되있을리 없다는 그 캠코더를 연결하니
    TV화면에 기분나쁜 노이즈가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화면속엔
    그 캠코더가 있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Y의 방안이 촬영되고 있었다.
    =================================================================================
    퇴마 9
    DVD 캠코더의 화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심한 노이즈와 지직거림...
    마치 오래전에 봤던 복사되고 복사된
    빨간마후라 테잎을 보는 듯한 화질이었다.
    그리고 화면의 방안에
    Y와 그의 동생이 등장했고,
    녀석도 등장했다.
    아까 같이 저녁을 먹었을때 촬영된 것이다.
    익숙한 장면이었다.
    하나만 빼고는...
    그 여자...
    그 여자가 그의 동생의 뒤에 서서
    기분나쁘게 몸을 천천히 들썩이며
    지저분한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칭칭둘러 감았다.
    녀석은 그 장면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까전에 저딴 상황이 있었다면
    자신이 느끼지도, 보지도 못했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화면속에는
    그 여자가 밧줄로 그의 동생의 목을 감고
    거세게 끌고 가려 했고,
    동생은 고통스러워하며
    끌려가지 않으려고 처참하게 저항하며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치만 화면속 Y와 녀석은
    아까와 다른 것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소리가 전혀 나지 않던 그 화면에서
    무언가 소리가 났다.
    『이러...지마... 이...러지마...』
    『살려주...세...요...』
    탁하고 기분나쁜 목소리...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재생이 중지되었다.
    녀석이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하며 Y쪽을 바라보자.
    Y는 정신이 나가 패닉상태가 되어있었다.
    녀석이 Y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K : 다시한번 봐야겠다고!!!
    Y : 아... 응??? 그... 그래...
    여전히 정신을 완전히 차리지 못한듯한 Y가
    캠코더를 다시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치만 아까와는 달리
    재생이 되지 않았다.
    믿을수 없게도 공DVD 상태였던 것이다.
    녀석은 일단 DVD는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고
    Y에게 DVD를 빼주길 요청했다.
    캠코더에서 DVD를 꺼내주는 Y를 향해
    녀석은 다시 한번 질문했다.
    K : 정말 누군가에게 크게 원한을 산 일이 없나요?
    Y : 없어... 그런거 없다고...
    K : 흠.......
    Y가 무언인가를 감추는 듯 했지만
    녀석은 더 이상 캐물을 순 없었다.
    무엇보다 아까처럼
    더 이상 휘말려서 좋을건 없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들었기 때문이다.
    K : 다행이네요. 만약 원한 때문에 이러는거면
    적당히 하고 끝낼것 같진 않아보이거든.
    녀석은 멍하니 있는 Y를 바라보며 말했다.
    녀석이 방안을 나서려고 하자
    무섭다고 붙잡는 Y
    녀석은 그런 Y를 뿌리치고
    그리고 하루빨리 동생을 신사에 데려가라는 말 또한 남기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후우... 신경쓰지 말자 말어... -
    그 후로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그 여자도 녀석의 앞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고
    Y랑 마주치는 일도, 연락이 오는 일도 없었다.
    아마도 동생때문에 자신의 본가로 돌아간 듯 했다.
    그렇게 조용한 몇일이 흘렀다.
    여느때 처럼 평온히 지내는 와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Y였다.
    녀석은 잠시 생각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Y : 우리집에... 같이 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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