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실
채팅 2
게임 0
유물

고대 동북아 국경은 ‘선’이 아니라 ‘면’이었다

Minerals : 180,322,987 / Level : 준장 준장
2025-10-01 05:31:45 (3개월 전) / READ : 199

    한국역사연구회 학술회의… “발해와 당, 신라 완충지대 크게 형성”



    영토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고구려·백제·신라 등 고대 국가들의 국경선은 ‘목책’이나 ‘성벽’ 같은 것을 흔히 떠올린다. 교과서에도 나라별로 색을 달리해 구분하면서 시기별로 달라진 영토의 넓이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것은 영토를 하나의 ‘선’으로 인식하는 오늘날의 상식을 기반으로 한 상상일 가능성이 크다.

    고구려군은 390년대에 한강하류-서해안 일대 및 북한강 수계를 통해 백제 도성까지 진격했으나 반격을 받고 다시 임진강 유역으로 퇴각했다. 한강 하류와 서해안 일대는 다시 백제 영역으로 편입되었으나 이는 완벽하지 못했다. 여 교수는 “ ‘광개토왕릉비’는 정복의 최대 범위를 기술한 것이지만 백제 또한 종래 신성시했던 횡악(북한산·도봉산) 일대에서 더 이상 어렵(왕의 사냥)이나 기우제 등을 거행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백제는 자신들의 중심부였던 한강 북쪽지역이 ‘변경’으로 변모함에 따라 도성의 위상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을 실제보다 위쪽에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국의 국경은 임진강과 한강의 분수령 지대에서 넓게 형성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6세기 후반 신라가 한강유역에 진출했을 당시 고구려와의 경계도 이와 비슷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박성현 연구원은 “이 시기 양국의 경계는 북한산 줄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양국의 최전방 거점은 임진강 북안과 한강 남안에 두어진 것으로 보이며 임진강과 한강 사이는 일종의 완충지대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자연지형이 느슨한 경계를 짓기도 했지만 6세기 초반부터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는 단순히 자연경계를 넘으면 상대국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 거점과 관문을 통해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
    • 댓글이 0 개 달렸습니다.
    글목록 이전글 다음글
    글쓰기


    🎪공포/미스테리 관련글을 올려주세요!!🎪설윤 25.06.22추천 6
    인기게시물 미네랄 보상 중지 YGOSU2 25.12.24-
    [공포] 무서운 이야기 1 릅정후16725.10.03-
    [미스테리] 미 하원의원 "심해에 외계존재가 있다"청담동백호25925.10.02-
    [사건/사고] 삼성전자 수십조 날아갔다…‘세계 최초’ 기술 유출, 중국 최초 D램 개발한 ‘매국노들’ 청담동백호23025.10.02-
    [사건/사고] 최근 일어난 정신 나간 화물차 사건청담동백호22725.10.02-
    [공포] 무서운 이야기 4 릅정후13825.10.02-
    [공포] 무서운 이야기 3 릅정후11525.10.02-
    [공포] 무서운 이야기 2 릅정후11025.10.02-
    [공포] 무서운 이야기 1 릅정후13525.10.02-
    [사건/사고] 26살 연하 여성에게 1억 원 바친 50대 남성. 돈을 받기 위해 그는... poou20825.10.02-
    [사건/사고] 왜 그녀들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나 poou13525.10.02-
    [사건/사고] 사랑과 집착, 억울한 그녀의 죽음 poou13425.10.02-
    [사건/사고] 21년전 소름돋는 미제사건, 인천 작전동 이발소 주인 살인사건 poou19625.10.02-
    [사건/사고] '일본을 뒤흔든 꽃뱀' 20명을 꼬시고 6명을 살해한 팜므파탈  설윤19125.10.01-
    [썰] 고대 동북아 국경은 ‘선’이 아니라 ‘면’이었다 사랑하지맙시다19925.10.01-
    [썰] 의외로 자연국경인곳.jpg 사랑하지맙시다21925.10.01-
    [공포] 무서운 이야기 4 릅정후13425.10.01-
    [공포] 무서운 이야기 3 릅정후12525.10.01-
    [공포] 무서운 이야기 2 릅정후11825.10.01-
    [공포] 무서운 이야기 1 릅정후12625.10.01-
    관리자님 궁금한게 공포 탭으로 고어물올려도되나요? 무찌-ㅅ-12425.09.30-
    [공포] [사건사고] 축제때 머리카락에 불붙은 아저씨 무찌-ㅅ-19925.09.30-
    [사건/사고] 페인트 묻은 옷 변상해"...유치원 교사 뺨 때린 부모 청담동백호24725.09.30-
    [사건/사고] 연예인들 '인천공항 이용 계획서' 내야..."홍보 노린 공항 패션 등 차단" 청담동백호14625.09.30-
    [사건/사고] 오싹오싹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청담동백호17725.09.30-
    [썰] 유목민족 역사 공부할 때 알아두면 좋은 주요 목초지 사랑하지맙시다16125.09.3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