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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7 08:52:12 (3개월 전) / READ : 133

    내가 군 생활할 때 들은 무서운 이야기야.

    앞선 기수 중에 신교대에 적응 못하고 심각한 우울증을 앓은 훈련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소대장인 간부가 그와 상담하기위해 훈련을 열외시키고

    잠시 혼자 생활관에 대기를 시켰는데

    그 잠깐 사이에 훈련병이 군화 끈으로 목을 메어서 자살을 했다는거야.

    그때 당연히 부대는 뒤집어지고 그 중대 인원들은 전부 아예 층을 옮겨버렸데.

    시간이 지난 후 다다음 기수가 들어올 차례가 되었고,

    빈 층이 없으니 어쩔수없이 훈련병이 자살했던 생활관도 쓰게 되었지

    다음날이 되니깐 훈련병 한명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난리가 난거야.

    자기가 귀신을 봤다고 말야.

    그 훈련병 말에 의하면 자기는 잠을 자고 있었는데 계속 군화가 터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

    당연히 불침번인줄 알고 그냥 자고 있었는데 군화 소리가 자기 머리맡에서 딱 멈추더래.

    그래서 눈을 떠보니 어떤 갈색 내의만 입은 사람이 자기 위에서서 자기를 노려보며 입으로 작게 뭐라고 중얼거리더란거야.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고 싶어."

    그 와중에 몸은 가위에 눌려서 꿈쩍하지않고 그렇게 10분을 누워있다가 몸이 움직여지고는 바로 기절했데.

    나중에 보니깐 그 자리가 훈련병이 자살했었던 자리더라고.

    이야기가 끝나고 다들 한가지 생각이 들었어.

    몇주 전부터 귀신이 보여 미치겠다던 훈련병이 있다는 소문이 들렸었거든.

    더군다나 말이 되는 이유는 내가 2중대인데 우리 건물이 총 3층짜리 건물이거든.

    1층에 1중대 부터해서 3층까지 각 중대 별로 넣으면 편하잖아,

    그런데 이상하게 2중대가 1층이고 1중대는 3츠엥 있더라고.

    이게 아다리 맞아 떨어지니깐 장난으로 느껴지지않고 무섭더라.

    그런데 그때 당시 다행이라 느낀건 귀신이 귀찮은지 몰라도 그 문제의 생활관을 제외하곤 나온다는 이야기가 없었던거지.

    그렇게 그 날도 지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자대로 흩어지는 날이 된거야.

    그리고 나는 그 날 인생 최대의 경험을 겪게돼.

    다들 자대로 하나 둘씩 떠나고 나처럼 야수교로 가야하는 인원들만 남게 되었어.

    우리는 언제가냐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대장이 오더니 설날이 겹쳐져서 야수교가 쉬게 되었고

    이 때문에 야수교 인원들이 빠지지 않아서

    우리는 다음날에 야수교로 넘어간다는거야.

    근데 그게 끝이 아니라 전부 짐을 싸서 그 문제의 생화로간에서 하루 묶으란거지.

    머리로는 이해가 됐어 거기는 생활관 한개만 덩그라니 있어서 관리하기가 편했으니까.

    하지만 정말 가기 싫더라.

    나 말고도 같은 생각이였을거야.

    근데 뭐 우리가 힘이 있겠어?

    결구 그 생활관에 짐을 풀고 걱정을 할 때 인원이 소수인 관계로 PX를 자유롭게 이용하라는 말 한마디에

    걱정은 잊고 다들 과자파티를 즐겼어.

    그리고 우리는 나름 머리를 써서 그 자리 , 문제의 그 자리를 제외하고 사용하기로했어.

    한참이 지났나 중간에 기척이 들려서 나도 모르게 잠에서 깼는데,

    군화에 돌이 박힌 상태로 바닥을 긁으면 나는 특유의

    카아아악-

    하는 소리가 있는데 그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야.

    속으로는

    '불침번 하는 놈이 미쳤나'

    싶었지.

    그냥 자려고하는데 갑자기

    카아아아악-

    하던 소리가 점점 빨라지더니

    칵-칵-칵-칵-칵-

    칵-칵-칵-칵-칵-칵-칵-칵-칵-칵-

    칵-칵-칵-칵-칵-칵-칵-칵-칵-칵-

    칵-칵-칵-칵-칵-칵-칵-칵-칵-칵-

    칵-칵-칵-칵-칵-칵-칵-칵-칵-칵-

    칵-칵-칵-칵-칵-칵-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소리가 뚝 그쳤어.

    내 머리 맡에서 말야.

    난 눈뜨면 죽을거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

    눈 감은채로 몸을 돌리려고하는데 가위에 눌려서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그렇게 몇분을 덜덜 떨다가 마침 옆에서 자고 있던 형이 몸을 뒤척이다 내 팔을 툭 치는 순간 가위에서 풀릴 수 있었어.

    그대로 침낭을 내 얼굴까지 덮고 다시 겨우 잠을 청했어.

    내 가위에 눌린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도대체 그 날 들린 소리는 뭐였으며,

    그 날 내가 눈을 떴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직도 의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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