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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책 [1]

탈퇴한 회원입니다
2018-10-30 01:34:49 (7년 전) / READ : 836

    4년 전에 읽으면서 감명깊었던 부분들을 초록했었는데

    이제와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고통 때문에 우는 거지-심지어 아무런 생각도 없이 말이야.

    흑인들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는 않은 채 백인들이 흑인에게 안겨주은 그

    고통 때문에 우는 거란 말이다."

     

    "검사 측에서는 톰 로빈슨이 기소되어 있는 범죄가 일어났다는 점에 아무런 의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두 증언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증언의 

    증거는 반대신문을 통해 진지하게 논의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피고가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고는 죄가 없지만 이 법정에 있는 누군가는 죄가 있습니다."

     

    "저는 검사 측의 중요한 증인에 대해 진심으로 동정을 느낀느 바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그녀의 행동에까지 동정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그렇게 했던 겁니다."

     

    "메이콤 보안관을 제외하고는 검사 측 증인들은 자신들의 증언이 추호의 의심도 받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여러분들에게, 이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이

    그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흑인은 거짓말을 한다는 가정-물론 그건 잘못된 가정이지요-

    모든 흑인은 기본적으로 부도덕한 인간이라는 가정, 모든 흑인은 우리 여자들 주위에 

    믿고 내버려둘 수 없다는 가정, 우리가 그들의 정신과 관련짓는 그런 가정을 따르리라는

    확신을 갖고 말입니다. 배심원 여러분, 그것은 우리가 알다시피 (톰 로빈슨의 피부처럼)

    새카만 거짓말입니다. 여러분에게 지적할 필요조차 없는 거짓말이지요. 배심원 여러분은

    진실을 알고 계십니다. 그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흑인은 거짓말을 하고, 또 어떤

    흑인은 부도덕하며, 또 어떤 흑인은 여자를-백인이건 흑인이건 말이지요-옆에 맡겨둘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류 전체에 해당하는 진리이지 어느 특정한 종족에만 적용되는

    진리는 아닙니다."


    "오직 한 종류의 인간만이 있다면, 왜 서로 사이 좋게 지내지 못할까?"


    82년생 김지영 같은 펄프 쓰레기에 비하면 진정으로 위대한 것을 추구하던 

    시대의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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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 개 달렸습니다.
    • 권터 그라스 - <넙치> 도 좀 봤으면 좋겠음
      페미니스트들의 모순이 나타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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