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문장을 평가할 정도로 배운 사람은 아닙니다만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시나 소설이 '재미'있다거나 '인상깊다'라고 여운을 남겨, 누군가의 기억 한 켠에 어느 날 떠오르게 되는게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성자님이 쓰신 시는 약간 심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시에 쓰인 단어랑 행과 연이 나뉘며 전개되는 시상은 어느 정도 작성자님께서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는 게 느껴지네요.
시를 쓴다는 게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하루 아침에 뚝딱 나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각자가 각자의 삶을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우며 느꼈던 게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언어로 나오는 게 '시'이고, 독자들은 그런 '독특함'... '신선함'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걸 갈구하며 계속 시와 소설, 문학이라는 장르를 즐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랑'이라는 소재로 글을 써도 A라는 사람과 B라는 사람이 쓴 글은 분명 그 내용도, 느낌도 다르잖아요? 문제는 '글쓰기'라고 의식을 하고 쓰면 전에 이미 누군가 썼던 글과 비슷하게 쓰곤 하는데 위 시를 읽으면서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행쇼님의 시 잘 읽었습니다. 글 쓰는 과정은 계속 고민하면서 표현을 깎아내려가는... 조각의 과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처음 생각했던 글의 원념을 계속 쫓으며 어떻게 해야 전해질까하며 계속 퇴고를 거듭하는거죠.
부족한 지식으로 있는 척 하려하니 꽤 힘드네요. 긴 글 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