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스티브 잡스』는 단순히 한 기업가의 성공담이 아니라 끝없이 혁신을 추구하며 세상을 바꾼 한 인간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는 기록으로,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천재적인 직관과 집요한 완벽주의가 어떻게 아이폰과 맥, 아이팟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까다로운 성격과 인간관계의 갈등은 그가 결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모순과 결핍을 지닌 인간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잡스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을 모두 담아내어 독자가 현실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며, 또한 창의성과 기술, 예술이 결합될 때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어 도전과 영감을 동시에 준다는 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방대한 분량과 세세한 기업 경영 과정이 다소 장황하게 느껴질 수 있고, 잡스의 독특한 성격 묘사가 반복되면서 읽는 이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이 책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지금 무언가 새로운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다르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강력한 영감의 원천이 되며,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일론 머스크의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의 『발명과 방황』 같은 또 다른 혁신가들의 이야기를 찾아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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