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빛,
그런 빛을 쫓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 빛을 다른 사람이 아닌 그녀에게서 보고 싶었다.
그 빛이 사라진 후, 나는 아직 더듬거리며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림해보곤 한다.
그리고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도.
나는 그녀가 갔던 곳까지는 온 걸까. 아직 다다르지 않았나. P44
애정이 상처로 돌아올 때 사람은 상대에게 따져 묻곤 하니까.
그러나 어떤 기대도, 미련도 없는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을 걸어 잠근다.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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