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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웹소계 언제까지 먹힐거 같냐? [3]

Minerals : 10,210 / Level : 이병 이병
2018-08-05 01:00:02 (8년 전) / READ : 667
    알다시피 한국 웹소는 저급or통속문학 뿐이고,

     

    다른 분야의 문학은 웹소에서 '돈'이 되지도 않았음.

     

    그렇다고 사람들이 오프라인 종이책을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순문이나 인문학을 읽기는 커녕 걍 책장 보온재로 쓰기 바쁜 시대임.

     

     

    여튼 웹소의 양판소들이 주는 환상을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낀 독자들이 돈을 작가에게 바치는 시스템인데

     

    문제는 이 환상이 기만이라는 것에 있지.

     

    1화 5500자에 5분만에 읽을 수 있고 재미있고 드립 좀 섞어주고 뭐 이런 내용들.

     

    읽고 나면 정신건강 및 쾌락 말고는 남는 거 없지.


    마치 현금거래 안 되는 게임 열심히 해서 만렙 풀템 찍어봣자 현실의 통장에 10원짜리 안 박히듯이.


    여기서 내가 보기엔 두 가지로 웹소계가 변할 것 같은데,

     

     

     

    1. 시간이 지날 수록 웹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더 유명해진다.

     

    '2년 전 쯤에도 웹소 이제 끝물이다. 망한다.'


    같은 루머가 돌았는데 현실은 수요가 3~4배는 더 늘어난 거 같더라.

     

    집단지성이니 SNS식 지식이니 등등 정보전달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반비례해서 수준은 저질화가 되니까

     

    사람들은 갈수록 어려운 것을 볼려고 하지도 않지. 그냥 날로 처먹는 것에 길들여져 갈 뿐.

     

    엄연히 시대가 그것을 요구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단, 미래는 어찌 될 지 모른다는 거.

     

     

     

    2. 사이다패스에서 고구마로.

     

    사이다같은 글만 찾는 독자가 어느새 현자타임와서 

     

    '아 시발 이런거에 이제 아까운 내 돈 못 바치겠다.'


    이렇게 스스로 깨닫는 순간이 온다면 웹소계는 떡락하는 거지.

     

    말 그대로 정신건강+말초쾌락만을 제공하는 것이 현 웹소설인데

     

    시간 투자해서 읽어도 남는 거 없거든. 통장 잔액 줄어드는 거 빼고.

     

    그리고 웹소설 컨셉은 어차피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지.

     

    신박함이라는 것으로 나름 대처를 아직까진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대딸해주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여기서 더는 쾌락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때가 비로소 독자의 눈깔이 변하는 때라고 본다.


    암튼 잡설이었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 2번이 오려면 한 20년은 기다려도 될까 말까인 거 같은데.

     

    정통판타지? SF문학?

     

    이런 거는 거의 순문학에 가까운 것들인데 그렇다고 순문학 박힌돌이 인정해주지도 않음.

     

    걍 안 하는 거 추천한다. 즈언통적인 문학시장 다 뒈진지 오래임.

     

    돈 안되는 글 쓰는 작가가 있을 것 같냐. 글 수준 높이려면(네뷸러상급 필력)

     

    취미로 직장생활하면서 글 쓰는 것이 아니라 하루종일 키보드 붙잡고 존버해야 하는데

     

    이게 돈이 안 되고 자기 생활도 없으면 걍 굶어 죽으라는 거지.

     

    그래서 고오급 판소 같은 건 수요가 없어지니까 막상 양판소로 갈아타겠다고 

     

    기존 작가들이나 순문쟁이들이 깝칠때가 있긴 한데 

     

    자존심+개인 취향 안 맞아서 결국 ㅈㅈ치고 나옴.

     

    나도 양판소 읽는거 좋아하지. 근데 쓰는 건 조온나 싫어한다.


    자기가 양판소를 기꺼이 쓰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웹소를 쓰는 것은 

     

    마치 돈 벌기 위해서 독자한테 글로리홀 마냥 후장대주는 게이가 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생득적으로 싫은데 어쩌라는 건가.

     

    글 때려치거나, 후장 대주고 돈 벌거나.

     

    지금은 둘 중에 하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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