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2-23시즌 레이커스의 트레이드 기간 동안 팀을 떠난 핵심 로테이션 선수 4명은 지금 어떤 상황일지 살펴보자.
첫번째 선수는 켄드릭 넌
팀을 옮겼음에도 아직 프로필에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만큼 안타까운 취급을 받고는 있지만 나름 레이커스를 떠나(탈버럭을 한 덕에) 워싱턴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행복 농구를 하는 중이다. 레이커스의 가드 포화 상태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던 선수이며 벤치 버럭 때문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워싱턴으로 옮기고 야투율은 40%에서 46%로 상승, 3점 야투율은 32%에서 36%로 상승했다. 벤치 선수이긴 하지만
넌이 합류하고 워싱턴도 어느정도 반등을 한 상황이다.
켄드릭 넌 합류 전 워싱턴 21승 26패 승률 44.6% > 합류 후 9승 6패 승률 60%
두번째 선수는 토마스 브라이언트
이 선수가 아니었다면 지금 이미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주전 센터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상 공백을
레이커스의 수호신처럼 메꾸어 주었던 선수. 아쉽게도 AD 복귀 이후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졌고 결국 서부 1위팀 덴버로 트레이드 되었다. 사실 덴버를 가서
잘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는 갈 때까지 간 퇴물 디안드레 조던보다는 훨씬 낫고 주전 센터 요키치 뒤를 받쳐 주는 벤치 센터 임무를 수행 중이다.
토마스 브라이언트 합류 전 덴버 38승 18패 승률 67.9% > 합류 후 6승 1패 승률 85.1%
세번째 선수는 패트릭 베벌리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3점 능력을 겸비한 가드였지만, 이번 시즌 3점 야투 출발이 처참했다. 어느정도였냐면 레이커스 소속 첫 18경기에서 3점 성공률이
고작 22%에 불과했다. 버럭이만도 못한 쓰레기급 3점 성공률이었고 레이커스 팀 슈팅 지표 최하위권에 일조하였다. 그러나 반등을 이뤄냈고, 이후 27경기
3점 성공률 42%대를 찍으면서 트레이드 직전까지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간 주전 선수였다. 트레이드 직전까지 활약이 뛰어났기 떄문에 왜 트레이드를
한건지 의아할 정도였는데, 만기 계약 선수이기도 하고 베벌리 본인이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고 한다. 쨌든 시카고로 넘어가고는 현재까지 놀라운 마법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 공격 지표는 처참하지만 수비에서의 역할로 시카고란 팀을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상대 팀들이 다 강팀은 아니었으나 4경기에서
그렇게 공격지표를 씹창내고도 무려 +12.8의 코트마진을 기록했다. 얼마나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하고 부진했던 시카고 불스 팀을 반등 시키는 중인지 알 수 있다.
패트릭 베벌리 합류 전 시카고 26승 33패 승률 44% > 합류 후 3승 1패 승률 75%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그 분"
긴 말 하고 싶지 않다. 웨스트브룩이 유타에 트레이드 되고 바이아웃 된 후, 클리퍼스에 합류하여 뛴 4경기 0승 4패이다.
반대로 웨스트브룩을 떠나보낸 레이커스는 마치 과학의 한 현상처럼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 이탈 전 레이커스 25승 31패 승률 44.6% > 이탈 후 5승 2패 승률 71.4%
러셀 웨스트브룩 합류 전 클리퍼스 33승 28패 승률 54.1% > 합류 후 0승 4패 승률 0%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 되기 직전까지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5.5경기 차로 각각 서부 4위, 서부 13위였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 되고 4경기가 지난 현재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각각 서부 7위, 11위이며 승차는 2경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버럭이에게서 탈출하고, 반대로 버럭이가 합류한다는 건, 선수든 팀이든 소름 돋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진행 중이다.
세상에 혼자서 이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까... 그저... J.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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