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율이 10%로 집계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자체) 여론조사로는 20%를 넘었다”는 홍준표 대표의 주장과 다소 차이가 나는 대목. 당권레이스가 한창 진행 중인 국민의당은 해당 여론조사에서 원내 5당 중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8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46%)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두 자릿수에 턱걸이한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대비 1%p 하락한 수치다. 원내 의석이 107석에 달하는 ‘제 1야당’이지만 6석에 불과한 정의당(3위, 8%)과 비교하면 불과 2%p를 앞섰다.

   
▲ 지난 24일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일반 관제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와는 달리 우리 자체 조사의 기준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부활하게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이야기하면 선관위에서 시비를 걸기 때문에 하지 않겠지만 어제 여론조사로는 20%가 넘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홍 대표가 언급한 자체조사와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중 어느 것이 더 정확하다고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표면적인 수치로만 두 여론조사간 격차가 10%p 가량 나는 셈이다. 

홍 대표의 ‘관제 여론조사’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방송된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아 각 방송사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보고대회’와 관련, “모든 방송사가 생중계를 한 합계가 10%도 안되는 시청률이었다”며 “과연 이 정부의 지지율이 관제 여론조사가 발표하는 80%가 맞는가. 그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제 여론조사는 탄핵때부터 한국당을 의도적 패널조사로 민심을 조작하고 있지만 자체 여론조사는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이 추세라면 연말이면 과거지지층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민심이 돌아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수도권도 완만한 회복세”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대비 1%p오른 수치이기는 하지만 주요 원내 5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바른정당은 전주와 동일한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보다 1%p 떨어진 46%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야당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1위를 고수했다. ‘무당층’은 25%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의당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8월 1주차부터 4주째 ‘단독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름대로 치열한 당권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벤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 <자료, 그래픽=한국갤럽>
‘취임 100일’을 넘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긍정률이 전주대비 1%p 오른 79%로 집계됐다. 반대로 부정률은 1%p 떨어진 14%였다. 한국갤럽은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8%/8%, 30대 89%/7%, 40대 86%/9%, 50대 72%/18%, 60대+ 65%/22%”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통화 5775명 중 1004명이 응답을 완료해 1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해당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