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말했지만 우리 시골은 촌동네임
도시가스 이런건 들어오지도 않아서
보일러 때려면 기름 사다 때야됨

그래서 1930년대 생이시니 기름을 아끼시는게 습관이 되신분들이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일은
매일저녁 온돌방을 달구기 위해서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그 물밖에 없음

참고로 조부모님은 샤워는 고되게 일한날 제외하면 세면세족만 하시는 분..

이틀째인 오늘 몸에서 똥냄새 나길래 샤워를 하기로 결심
나에게 주어진 뜨거운 물은 사진속 양동이의 반절정도...

그걸로 면도하고 샤워하고 속옷,양말 빨래까지 다함ㅠ
샤워한다 그러면 뭐하러 하냐고 하실까봐 조용히 떠 주신 그 물 가지고 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