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전쯤 넷플릭스 보고있는데

디엠으로 모르는 여자한테 연락이옴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너 홍들초 나온애 맞지?"

하길래 맞다고 함. 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졸업사진 찾아보니까 나랑 같은초 나온애였음

그래서 내가 전번주라고하고 통화로 옛날 있었던일

이야기 하니까 어느정도 기억나긴 하더라

무튼 한 일주일간 계속 연락하는데

여자애가 전화나 카톡할때 말끝마다 힘들다는 말을 계속함

남친땜에 힘들고 알바땜에 힘들고 친구땜에 힘들고

암튼 뭣만 하면 힘들다고 찡찡대길래

내가 술한잔 먹자하고 어제밤에 만남

오랜만에 보니까 어릴때 얼굴 하나도없고

이쁘장해지긴했음

암튼 술먹으면서 고민 들어주고 있었는데

술 못마시는지 한병먹고 디질라고 하더라

그래서 집보내려고 하는데 이미 만취상태에

길바닥에 토하고 몸도 못가누는 수준이 되버림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버리고 가긴 좀 그래서

모텔데려가서 눕히고 토하느라 옷에 토뭍어서

난 집근처라 집에서 츄리닝 가지고 다시옴

모텔 오니까 씻고있더라 그래서 

옷갈아입으라고 츄리닝 주고 침대에서 대기탐

씻고나오니까 좀 깻는지 미안하다고 하더라

 암튼 나온거 보고 갈려고 했는데

여자애가 가지말라고 잡더라

그래서 이건 각이다 싶어서 이야기좀 하다가

분위기 나오길래 키스박고 야스 할려고 했음

뭔가 초딩때 알던애를 십몇년만에 만나서 할려고 하니

더 꼴렸음

근데 걔가 너 여친있는데 이래도 되냐 물어보니까

그게 무 슨상 관이야 이랬는데

얘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얼린 홍어를 꺼내면서

‘으따 우리 슨상님 성함을 멋대로 불러?’

이러더니 내 대가리를 후려치면서

‘오오미, 내 생애에 첫 민주화랑께?’

이러더라… 

나는 그대로 기절한 뒤에

지금 신안에 끌려와 염전에서 일하고있다…

너네도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