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자취를 한지 4년이 되어가네요..
자취방을 처음 구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취방 잘 구하는 팁을 쓰려고 합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1. 월세 or 전세
서울 및 수도권의 99% 전세 매물은 월세로 잘 안나가는 매물을 전세로 놓습니다.
월세로 잘 안나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북향
2. 반지하 혹은 1층
3. 오래된 주택, 낡은 집
4. 건물에 막혀서 햇빛이 잘 안들어오는 집
5. 위치가 안좋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집
6. 다가구주택(캐바캐)
등등.. 저 위에 조건들이 최소 2~3개 이상 만족하는 집들이 해당됩니다.
이런걸 감수하고 월세비용을 아껴서 전세대출 받고 저렴하게 갈 것 인지,
돈은 좀 내더라도 사람답게 살건지는 본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월세인데 보증금에 여유가 있다면 부동산 혹은 집주인과 협의하여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 깎아서 돈을 조금이라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2. 오피스텔 vs 다세대주택 vs 다가구주택
오피스텔은 깔끔하고, 대부분 접근성이 좋고, 주차공간 여유있고 좋습니다.
단점은 층간소음이 심하고, 관리비가 비쌉니다.
특히 층간소음의 경우, 내 집과 가까이 붙어있는 윗집,아랫집,양옆집, 윗대각2집,아랫대각2집해서 총 8군대에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거의 돌비 애트모스 7.1 서라운드 소음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건 오피 바이 오피라 인터넷에서 실 거주자들의 거주 후기같은거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다세대주택은 보통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빌라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다세대주택 투룸~쓰리룸은 몰라도 원룸은 흔치 않아서 생략.
다가구주택
주택 중 90% 이상의 매물이 다가구주택입니다.
아마 대부분 방을 구하게 된다면 다가구주택을 선택하게 되는데, 정말 잘 골라야합니다. 안그러면 2년동안 개고생해요.
이 다가구주택을 생긴 형태에 따라 3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1. 빌라처럼 생긴 다가구주택.
여기서 빌라처럼 생겼다는 것은 공동현관이 있고,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구조가 똑같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다가구 주택은 대부분 4~5층짜리 건물입니다.
4층짜리 건물의 경우, 1~3층은 세를 내놓고 4층이 주인집인 경우거나
주인은 따로 살고 1층 상가, 2~4층 세를 놓는 경우입니다.
5층짜리 건물의 경우 1층 사무실, 음식점 등 상가, 2~4층 세를 놓고 5층이 주인집인 경우거나,
1~2층 상가, 3~5층 세를 놓는 경우입니다.
제일 추천하는 형태의 다가구주택입니다.
특히, 꼭대기층에 집주인이 거주를 하고 있다면 더더욱 추천합니다. (하자 없이 건물 관리가 잘됨)
1층이 술집이 있는 경우는 추천하진 않습니다. (매물이 3~4층이면 괜찮)
2. 상가 처럼 생긴 다가구 주택
1과는 달리, 딱봐도 상가처럼 생긴 건물에 2층이나 3층부터 주택이 있는 경우입니다.
보통 전세대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전세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건물마다 다 다르겠지만, 3번 형태의 주택보단 낫다고 생각합니다.
3. 흔히 알고있는 2~3층 짜리 일반 주택
보통 이런 집들이 전세대출이 가능한 전세매물로 많이 올라옵니다.
이런 집들은 보통 대문이 있고, 각 층마다 구조가 다르며, 현관문과 계단이 밖으로 나와있는 형태입니다.
대부분 옛날에 지어진 집들이며, 새것처럼 보이는 것은 리모델링을 해서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1층이 상가로 들어서있거나 3층이 주인이 사는 경우 등등 형태는 다양합니다.
이런 형태의 집은 1층에 술집이 있던, 식당이 있던, 누가 살던, 3층에 주인이 살던, 리모델링을 했던간에..
굉장히 살기 힘든 집입니다. 제 첫 자취의 시작이 이런 형태의 주택이었습니다. 끔찍했죠
비교적 적은 가구가 살고있어서 조용한 편이나, 겨울에 굉장히 춥습니다.
현관문이 바깥에 나있어서 현관문이 그 차가운 냉기를 열손실 없이 온전히 집 안으로 들여보내줍니다. 시발.
1.5룸이면 그나마 덜 한데, 원룸이면 방안에서 패딩 껴입고, 자고 일어나면 얼굴시렵고..
온도계를 쟀을때, 보일러 틀어도 평균온도가 16도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층마다 구조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인데, 내 방이 윗층에선 화장실일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방에 구석 일부분이, 윗층에선 여기가 화장실이라는 뜻입니다.
즉, 내가 쓰는 화장실이 윗층에선 화장실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윗층에서 샤워하고 오줌싸고 물내리는 소리가 내 방 옆배관을 통해 밑으로 빠져나가는 소리가 존나게 큽니다.
특히 샤워할 때, 타일밑으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존나게 큽니다.
게다가 같은시기에 이사와서 사는 윗층놈이 아주 부지런한놈이라
나보다 일찍일어나서 샤워해서 날 깨우고, 나보다 늦게 자면서 밤늦게 샤워해서 날 깨우는 그런 그지같은 새끼를 만날 수도있습니다.
이 미친놈의 집구조때문에 잠을 자질못하니 한동안 4~5시간밖에 못자다가 결국 2년가까이 이어팁생활을 했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역 2분거리에 전세대출받고 얻은 집이라 복비가 꽤나 빡쏐습니다. 중간에 나가게 되면 이 복비를 내줘야하니 부담이 좀 되죠.
게다가 이 근처에서 전세대출할 수 있는 집도 많이 없었구요.. 나가고싶어도 어쩔 수 없이 참고살았네요.
지금은 역 3분거리 반전세로 좀 괜찮은 엘베있는 다가구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괜찮은 집일수록 월세로도 방이 바로 나가니, 괜찮은 집의 전세는 거의 없다싶네요.
전세대출 안받는 전세매물 또한 괜찮은 집일 확률이 높고 (위반 건물이라 전세대출 안되는 경우 X)
역세권인데 전세대출 되는 전세매물은... 집 어딘가 하자가 있을거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이번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글은 집 보는 방법에 대해서 쓰려고 합니다.
(이것도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남자들 보통 집보러 오면 3분 좀 둘러보다가 괜찮네 하고 나갑니다.)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추천좀 해주십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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