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이십 년 넘게 스타를 해온 청년 하수민입니다.
저는 토스를 상대로 저그를 골라 플레이 하는 걸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상성이다 보니 주도권을 쥐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느끼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새 저그로 토스를 상대할 때 제 나름 최적화를 잘했다고 느껴도 발질이나 발질 커세어 등에 어이없게 지는 걸 많이 경험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커세어에게 오버러드를 2기 정도 잡히고 시작한다는 것과 스커지가 커세어 상대로 그리 좋은 유닛이 아님에도 스파이어를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선게이트를 토스가 선택하고 저그가 오버풀을 선택했을 때 질럿 움직임을 통해 저글링을 강제해 가난하게 만들거나 가난하지 않게 플레이 하려다가 질럿 푸쉬에 게임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는데 9오버풀 후 2드론 2저글링 후 선게이트임을 보고 바로 가스를 올려 저글링 발업을 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실제로 해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전에서 쓰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테스트 해 본 바로는 저글링이 발업이 먼저 되면 정찰을 상대적으로 일찍 끊을 수 있고 정보가 없다는 점을 활용해 드론을 채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무리해서 질럿이 푸쉬한다면 잡아먹으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드론을 채워넣을 수 있으니 최적화를 못하도록 압박하는 플레이를 무력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파이어를 가는 것이 오버러드도 잡힐 뿐만 아니라 스커지가 잘하는 토스에게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생각했는데요, 스파이어를 가는 대신 빠르게 히드라를 가는 게 어떤가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글링 발업을 누른 뒤 모은 100원의 가스를 레어를 누르는 데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뮤탈을 배제하게 되면 상대 토스 입장에서는 커세어를 굳이 가지 않고 바로 발업질럿을 사용할 수 있기에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상대방 진영에서 정찰하고 있는 오버러드를 통해 상대방이 스타게이트를 가고 있다면 히드라로 오버러드를 지키면서 오버속업을 누르고, 스타게이트를 안 가거나 늦게 간다면 3해처리에서 뮤탈을 뽑는 것입니다. 본진에 캐논을 짓는다고 하더라도 당장 대공유닛을 갖추기 힘든 토스입장에서는 발업질럿을 통한 압박이 크게 약화되어 7-8분대의 발업질럿으로 인해 불리하게 시작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커세어를 모은다면 초반질럿움직임으로 인해 드론을 채우지 못하던 것을 발업저글링을 사용해 정찰을 끊고 푸쉬를 못오게 함으로써 빠르게 1미네랄에 1드론 2가스 6드론을 채우고 스파이어를 가는 자원으로 빠르게 히드라를 선택해 히드라를 계속 모은다면 본진 오버러드를 지키기 위해 히드라를 남겨놓더라도 토스 앞마당으로 히드라 푸쉬가 가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이디어에 불과하고 실제 프로게이머의 플레이에서는 통용되지 못하는 전략일 수 있으나 혹시 대토스전에서 저그가 고전하는 현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해 전략을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