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윙어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윙어의 역할은 크게 2가지다.

1. 측면에서 최종공격수에게 연결.
2. 전방지역까지 볼 연결

나는 여기서 2번째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본다.

축구라는 것이 결국은
후방에서 전방까지 볼을 운반해야
골을 넣을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그럼 빌드업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뺏기지 않고
전방까지 볼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땅따먹기와 같은 개념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최대한 압박이 적은 곳으로 볼을 운반이켜야 한다.

그래서 압박이 심한 중앙지역은 최대한 배제하고
사이드로 빌드업을 시도하는 것이다.

사이드는 운동장을 반쪽밖에 안쓰고 있어 압박이 덜하고,
만일에 뺏기더라도 중앙보다는 위험상황이 적게 발생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센터백 보다 윙백의 실력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윙백의 움직임으로
넓게 운동장을 쓸 수 있고,

사이드에서 윙과의 빌드업 연계가 잘 되어야
안전하게 전방지역까지 볼을 운반할 수 있다.

빌드업 경로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1. 사이드
2. 중앙

첫번째, 사이드 빌드업에서
윙의 움직임이 정말 중요하다.

윙은
윙백이 공을 잡기 전부터

우리팀 최종공격수와 미들의 위치를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건 윙백의 패스가 들어왔을 때
원터치로 돌려 놓는 것이고,

다음은 순간적인 페이크 동작으로
윙백과의 거리를 벌려놓은 다음

몸을 열어서 받고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이드에서 빌드업 할 때
윙의 역할이다.

좁혀 있으면 강한 압박때문에
이런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다.

두번째 중앙에서의 빌드업은
보통 미들이 공을 잡고 있는 경우이다.

조기축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433 포메에서
윙백이 오버래핑을 뛰는 전략을 쓰는 팀이 아니라면

윙은 안으로 들어오면 안된다.

들어오는 순간
미들은 운동장을 반틈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미들이 중앙지역에서 공을 잡았을 때
윙이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공간이 좁아지게 되고
상대수비의 압박이 거세기에

패스타이밍을 잡기 굉장히 어렵게 된다.

미들이 공을 잡는 순간
최대한 사이드로 벌려

상대 센터백과 윙백의 사이를 벌려놔야한다.

그 간격이 벌어졌을 때
대각선으로 윙이 순간적으로 침투할 수도 있고

압박이 거센 중앙지역에서
윙이 위치한 사이드 전방지역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운동장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윙어가 좁혀야 하는 상황도 물론 있다.

1. 우리팀 윙백이 오버랩을 돌 때
2. 반대편에서 크로스 올라오는 상황
3. 수비 상황 시

첫번째 경우는

조기축구에서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센터백들이 본인들 커버 지역 넓어지니까
윙백들 튀어나가려 하면 겁나 뭐라한다.

두번째 경우는

반대 사이드의 크로스 타이밍에
패널티 내부의 수적우위를 위해 빠르게 안으로 좁혀준다.

세번째 경우는

상대 수비지역에서 빌드업시
가운데로 볼 배급이 안 되게끔 패스경로를 차단해주고
사이드로 공이 가게끔 유도한다.

사이드로 볼이 이동하면
우리 팀 미들과 윙백이 빠르게 사이드로 이동하여
압박을 가해준다.

결론은 조기축구에서 윙어는 닥치고 벌리자.
(포메이션 및 감독전략에 따라 달라지긴 함. 조기축구 기본빵 433 포메 기준으로 말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