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 이전에 드러난 ‘구조의 민낯’ 📉
안녕하세요.
똥셀 프리뷰러 맹물관입니다.
아직 3회차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정리해 오다 보니
현 시점에서 나름 완성도 있는 글이 나온 것 같아
31일에는 바쁠 거 같아서 미리 올립니다.
이번 글은 특정 회차 예측보다는
이번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과 구조에 초점을 맞춘 내용입니다.
또한 아직 3회차 포맷 관련 스포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정확한 결과 예측이나 명확한 픽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약 160만 내외를 기준점으로 가정했을 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언더 승에 한 표를 던져보려 합니다.
이는 확정적인 예측이 아니라,
현재까지 드러난 흐름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의견 정도로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점 감안하시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회차는 크리스마스라는 특수한 일정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과 분위기 모두 쉽지 않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방송 초반부터 화력이 붙지 않았고,
그에 따라 채팅 몰입도와 판의 긴장감 역시 빠르게 식는 모습이었습니다. 😐
중반부 ‘밥전쟁’이라는 세부 콘텐츠를 통해
흐름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었으나,
막힌 혈을 잠시 뚫는 데 그쳤을 뿐
방송 전체의 방향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종 매출은 약 136만 개.
과거 기본빵 처럼 받아오던 수치와 비교하면,
이번 시즌이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회차였습니다. 📊
이번 시즌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지점은
**‘누가 지금 똥셀을 지탱하고 있는가’**입니다.
현재 매출의 중심에는
리드, 끝, 쵸파, 어썸 등
똥햄 개인 팬덤에 기반한 내수 큰손들의 활약이 있습니다. 💰
반면 전 시즌까지 크루 전체 매출을 방어하던
퇴사한 부장·차장들의 플단이었던 그당시 대표급 크루 큰손들의 방문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이탈이 아니라,
똥셀이 반복적으로 마주해온
구조적 한계를 드러냅니다.
플레이어를 통해 유입된 큰손은
해당 멤버가 흔들리거나 이탈할 경우,
크루에 잔류하지 않고
함께 사라지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크루의 큰손’이 아닌
‘멤버의 큰손’에 머무르는 구조는
시즌이 바뀔 때마다
동일한 리스크로 되돌아옵니다.
엑셀을 보며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이것일 것입니다.
“개인방송에서는 잘 받는 멤버들이 왜 엑셀 방송만 오면 힘을 못 쓰는가?”
이 현상을 단순히 컨디션이나 의지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방송 구조가 요구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인방송은 ‘관계의 축적’을 기반으로 합니다.
시청자는 BJ와 쌓아온 친밀감, 1:1 소통,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이 방에서 내가 의미 있는 존재”라는 감각을 느끼며 소비합니다.
반면 엑셀방송은 ‘경쟁의 무대’입니다.
별풍선은 응원이라기보다
순위와 흐름을 바꾸는 수단으로 기능하며,
소비는 개인보다 판 전체의 논리에 종속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방송의 관계형 소비에 익숙한 팬덤은
엑셀의 경쟁 구조와 충돌하게 되고,
그 결과 화력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괴리가 발생합니다.
이 지점에서 종종 등장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일부러 안 받는 것 아니냐”는 시선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대부분의 경우 이는 의도라기보다
구조와 위치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엑셀 구조상
특정 직급과 구간에 진입하면
엑셀에서 별풍선을 많이 받을수록
개인방송 대비 수익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
이때 팬과 멤버는 자연스럽게
“이 화력을 개인방송에서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는 계산된 태업이라기보다,
구조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입니다.
팬들이 느끼는 위화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원인을
개인의 태도나 성의 문제로만 돌린다면,
같은 장면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왜 플레이어들은
크루를 진심으로 아끼기 어려운가?”
이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엑셀 방송이라는 구조가 가진
태생적 한계에 가깝습니다.
첫째, 시즌 단위의 불안정성
언제든 교체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크루는 공동체보다는
‘정거장’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둘째, 제로섬 경쟁 구조
한정된 별풍선을 두고
동료와 경쟁해야 하는 시스템.
셋째, 수직적인 보상 구조
헌신보다 효율이 앞서는 환경.
이 구조 속에서
크루는 애정의 대상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로 남게 됩니다.
그럼에도 이번 시즌에는
분명한 장치가 하나 존재합니다.
전 시즌 부장 직급 잔여 지분을 활용한
성과 퍼센트 분배
(1등 8% / 2등 5% / 3등 3% / 4등 1%)
이 지분이 단순한 인센티브가 아니라,
“왜 이번 판에서 이겨야 하는가”를 설명해주는
서사 장치로 기능한다면
엑셀 소비는 부담이 아닌
선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멘트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설명 없이 반복될 경우,
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방송 소비는
‘온전히 한 사람을 위한 선택’이지만,
엑셀방송 소비는
분배와 경쟁을 거치며
체감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감정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의리로는 한두 번,
결국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돌아갑니다.
개인 팬들은 풍을 쏴도 병풍처럼 서 있거나 순위가 올라도 체감 보상이 없고 오히려 심리적 부담만 커질 때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요청해도 팬의 지갑은 열리지 않습니다.
팬들은 결과를 봅니다.
말이 아니라 현장의 권한과 서사를 보고 판단합니다.
1·2회차를 통해 확인된 것은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닙니다.
이번 시즌이 아직
중심축을 찾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똥셀은
동정과 책임감에 기반한
내수 큰손의 방어로 버티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
이 구조가 지속된다면
성장은 어렵습니다.
3회차는
숫자보다 방향을 묻는 회차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 중심이 되는지,
왜 이겨야 하는지,
그리고 엑셀 소비가
‘손해가 아닌 선택’이 될 수 있는지.
숫자는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향이 보이지 않는 시즌은,
같은 질문만 반복하게 됩니다.
이번 3회차는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을 요구받는 자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은
시즌 11을 바라보는
세 번째 관측 기록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똥셀 프리뷰러 맹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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