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하는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 알 아인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유벤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에서 와이다드에 4-1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권을 확정지었다.
터키 출신의 케난 일디즈가 미국 대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첫 경기 득점에 이어 와이다드전에서는 멋진 멀티골을 기록했다. 비록 한 골은 압델무나임 부타예브의 몸에 맞고 들어가 해트트릭 달성에 실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두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9골을 넣은 유벤투스는 8골에 그친 맨체스터 시티를 근소하게 제치며 G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팀은 목요일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 확정이 가능하다.
투도르 감독은 "우리는 이미 두 번의 힘든 경기를 치러냈기에 이번 경기 로테이션을 신중히 고려했다. 선수들의 열의와 에너지는 대단하다. 16강 진출은 첫 번째 작은 목표였고, 달성해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무승부를 노리는 플레이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운 날씨가 양 팀 모두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경기 시간과 기온이 이상적이지 않다. 과르디올라 감독 말대로 전력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사이에 선수단을 교체했지만, 우리는 같은 라인업을 유지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변화를 주겠지만, 여전히 강한 경기력을 보여 승리를 거두는 것이 목표다."
2023년 클럽 월드컵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는 G조 첫 경기에서 와이다드를 2-0으로 무난하게 제압했고, 월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알 아인을 6-0으로 대파했다.
장기 잔류 여부가 불확실한 일카이 귄도간이 두 골을 책임졌으며, 얼링 홀란드, 오스카 보브,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그리고 여름 이적생 라이언 첼키도 골망을 흔들었다. 이 대승은 시티가 지난 1월 중순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스위치 타운을 6-0으로 격파한 이후 최대 승리다.
6골을 넣었음에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7번째 골이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추가 득점이 있었다면 유벤투스와의 1위 경쟁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 텐데, 아직 미국 땅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이제 맨체스터 시티는 목요일 유벤투스를 꺾어야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익숙한 상대이자 H조 강자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일전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 시티와 레알은 지난 네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날씨가 매우 더울 것이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니, 오히려 경기를 치르는 게 낫다. 에어컨 시설이 있던 마지막 경기장은 환상적이었다. 이번에는 후반전을 더 염두에 둔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평소처럼 빠른 템포로 뛸 수 없다. 인내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모두에게 물, 모자, 수건을 챙기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와이다드전 경고 퇴장으로 리코 루이스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FIFA를 비판하기도 했다. "FIFA가 자신들의 엄정함을 보여주고 싶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 디그레고리오; 사보나, 켈리, 칼룰루; 코스타, 튀람, 매케니, 캄비아소; 콘세이상, 일디즈; 콜로 무아니
맨체스터 시티: 에데르손; 누네스, 디아스, 과르디올라, 아이트누리; 로드리, 레인더스; 사비뉴, 포든, 마르무쉬; 홀란드
유벤투스는 약간의 로테이션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특히 후반전에 시티가 주도권을 잡도록 준비할 전망이다. 전반전에 득점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승부는 후반에 갈릴 가능성이 크고, 대부분 시티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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