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서 느낀점 번외 [25]
Minerals : 609,254 / Level :

일병
2016-08-11 09:48:52 (10년 전) / READ : 5769
심해에서 느낀점 번외로 할 얘기는 심해에선 무상성 씹사기 씨발OP 킹스티온에 관한 이야기다.
일단 본인이 생각하는 바스티온은 팀 게임에 그닥 도움이 되지않는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느린 기동성에 적에게 위치가 노출 되면 터지기 쉽고 게임 오픈초반에 너도나도 씹스티온 하는 바람에 상대법이 널리 알려진 것도 이런 생각에 한 몫했다.
그래서 본인은 게임 막판 비벼! 비벼! 하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바스티온을 꺼낸다던가, 승자결정전 수비때 정말 뜬금없는 위치에서 쓴다던가 등, 기발하게 사용했는데 안 먹히는게 절반 이였다. 안타까운 망스티온..
하지만 망스티온은 밑에선 킹킹킹킹이 되었다. 일단 토르비욘의 포탑이나, 바스티온의 기본은 위치노출이 되면 계속해서 위치를 바꿔줘야 하는 것인데 여기 점수대는 마치 팩으로 박아놓은 마냥 움직이질 않았다. 그래서 바스티온이 죽었냐구? ㄴㄴㅋㅋ 일단 하드카운터인 겐지가 반격도 못 쓰고 녹음ㅋㅋㅋ 다가가질 못한다. 이때부터 팀에선 말이 몹시 많아지는데, 정치가의 아가리에 겜 승패가 달려있다.
이렇게 겐지가 3번정도 몸을대주면 킹스티온은 궁극기를 사용하는데 바스티온 궁극기소리가 정말 혐오였다. 들리기만 하면 오른쪽 상황판에 3명씩 죽어나가는데 킹 소리가 절로 나더라. 당시 마이크 유저가 바스티온좀 끊으라며 절규하던 목소리가 아직 생생하다. 그는 겐지였다.
바스티온의 출연이 급격히 잦아지는 곳은 왕의길 마지막 거점과 지브롤터 마지막 거점인데, 여긴 안꺼내면 진다는 마인드더라. 바스티온 꺼내길래 그거 하지말고 젠야타로 버텨보자 하고 조심스레 2힐체제를 권유했지만 레벨300짜리가 젠야타쓰니까 그 점수지ㅂㅅㅋㅋㅋ 소리듣고 ㅂㄷㅂㄷ했다. 현지인이 지혜로웠다. 바스티온의 궁극기 변신소리와 함께 4킬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해내고 게임을 승리했으니.
킹스티온이 만능이란 소린 아니다. 가끔가다 정확한 대처법을 어디서 보고 들었는지 제대로 요격하는 유저들도 있으니까. 하지만 마의구간에 갇힌 그대들이라면.. 킹스티온 써볼만 하지 않겠는가..